아주 오랜만에 혼자 놀러 갔습니다.
주말에 시간이 나서 점심을 먹고 지하철을 타서 성심당이 있는 은행동으로 향했어요. 주말이라 그런지 성심당에 사람이 아주 많더군요.. 대전인으로서 언제부터 성심당이 이리 사람이 많았나 생각을 해보았는데 원래도 유명했었지만 최근 2~3년간 사람들이 부쩍 많이 찾아오는거 같아요. 노잼도시보단 빵이 맛있는 도시라는 타이틀이 좀 더 나은거 같다고 생각이 들어 많은 사람들의 빵봉지에 치이며 걸었지만 딱히 짜증이나지는 않았습니다.
성심당에서 과장없이 30초도 안되는 거리에 <다다르다>라는 작은 독립서점이 있어요.
제가 대전 안에서..아니 사실 그냥 전세계를 통틀어 가장 좋아하는 장소인거 같아요. 아주 아주 오랜만에 그곳에 갔는데 여전히 포근하더라구요. 어느새 부쩍 유명해져 사람들이 붐비는걸 보고는 그곳을 사랑해주는 사람이 많아진거 같아 저 역시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다다르다에서는 대전의 숨은 명소들을 소개해주는 <도시여행자>라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어서 대전으로 여행오시는 분들은 한번씩 들려보시면 참 좋을거 같아요. 전에 타지분들께 설명하시는걸 우연히 들었는데 대전사람인 저도 처음보고 듣는 재밌는 곳이 많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책방에가 책을 안사면 또 섭섭하니 책을 3권 정도 입양받고는 기분 좋은 상태로 그곳을 나왔습니다.
바로 옆에는 빈티지샵이 있더라구요. 이쁜 옷들이 많아서 몇벌 주워들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한건 별로 없는거 같은데 그냥 기분이 좋네요.
데이트한 것처럼 막 설래구..
오늘 글은 그냥 일기라고 생각해주세요.
기분이 좋아서 이런저런 얘기를 쓰니 글에서 흥분 느껴져서 좀 부끄럽네요. 그래도 정말 소소하지만 즐거운 하루를 적어낸, 브런치북 제목에 딱 맞는 하루를 보낸거 같네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소소하지만 즐거운 주말을 보내셨길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하루는 어떠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