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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하 Jun 04. 2024

이 즈음에...

이 즈음에...


김영하

땅에  심던 날부터
한 세월 걸린 

이제야 알았소

늦은 눈인사에
구름이 멋쩍어하오
새들도 투덜거리오
고개 한 번 안 들었다고

땀이 가꾼 꽃과 나무가
그대들 품에 있어 온 줄

이제야 보았소

늦은 손인사에
별들이 웅성웅성하오
해도 달도 새침하게 있소
눈길 한 번 안 줬었다고

이 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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