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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실리아 Nov 10. 2024

#315. 나 자신을 알아볼 수 있는가

#315. 나 자신을 알아볼 수 있는가     



你上一次看自己是什么时候?

你说太简单了吧?

就至少早上起来,梳装打扮出门前,

我也看到了一眼自己,照镜子吧。

你照镜子最长的时间是多久呢?

你一天花多少时间看看自己,

或者你有多久没有好好看看自己了?

你认得你自己吗?你认识你自己吗?

什么叫认得自己,什么叫认识自己啊?     


여러분이 마지막으로

자기 자신을 본 게 언제인가요?

너무 간단한 질문일까요?

최소한 아침에 일어나 외출하기 전,

거울 한번은 보셨을 겁니다.

그럼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얼마나 오랫동안 바라봐 보았나요?

하루에 얼마의 시간을 들여

자기 자신을 바라보나요?

여러분은 자기 자신을 알아볼 수 있습니까?

여러분은 자기 자신에 대해

이해하고 있습니까?

자기 자신을 아는 것과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출처:  樊光耀,

‘什么叫认得自己,什么叫认识自己啊?’ 강연 中    


 

등교 전, 아이와 함께 하는 루틴이 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하루를 시작하며

거울 앞에 서서 스스로를 바라보며 이야기해주기’     

(아래 문장들을 소리 내어 읽는다)


나는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한다.

나는 강인하다.

나는 아름답다.

나는 최선을 다한다.

나는 똑똑하다.

나는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

실수는 배울 수 있는 기회다.

넘어지면 다시 일어난다.  

나는 소중하다.

내 감정의 주인은 나다.     


마지막으로, 성호경을 긋고,

아이의 이마에 십자가를 그어주며,

오늘도 지켜주시기를, 함께해주시기를 청하며

기도로 마무리한다.     


유치원 때부터 하던 루틴이기에,

준비를 마친 아이는

자석에 이끌리듯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곤 한다.     


아침 준비가 순조로워 여유가 있을 때면,

엄마도 아이와 함께 거울 앞에 서서,

다정한 눈빛과 마음으로

아이의 눈과 엄마 자신의 눈을 번갈아 바라보며,

아이에게도, 엄마 자신에게도 이야기해주곤 한다.    

 

우당탕쿵탕, 지지고 볶고 한 날도,

엄마는 아이와 함께 거울 앞에 서서,

레이저 나오는 눈빛과 마음을 다스리며,

아이의 눈과 엄마 자신의 눈을 번갈아 바라보며,

아이에게도, 엄마 자신에게도 이야기해주곤 한다.      


아이는 종종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며 말하곤 한다.

“엄마, 나 이쁘지?”

아이는 종종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며 말하곤 한다.

“엄마, 난 이 눈썹이 너무 맘에 안 들어.

나 너무 못생겼어. 난 왜 이렇게 생긴 거야?”     


엄마 또한 종종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며 생각하곤 한다.

‘괜찮아. 나쁘지 않아. 예뻐.’

엄마 또한 종종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며 생각하곤 한다.

‘옆모습이 참 맘에 안 들어.

참 못 생겼네. 휴우. 많이 늙었어.’     


엄마는 아이의 모습을 바라보며,

엄마의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다.

엄마는 아이의 마음을 바라보며,

엄마 자신의 마음을 바라보게 된다.      


엄마는 종종 아이의 얼굴을 바라보며 말하곤 한다.

“넌 사랑스럽고 아름다워.”

엄마는 종종 아이의 얼굴을 바라보며 말하곤 한다.

“엄마는 네 눈썹이 부러운걸. 넌 참으로 아름답단다.

하나하나 정성스레 만들어

세상 하나뿐인 모습으로 보내주셨단다.

참으로 감사해.”     


엄마는 종종 아이의 얼굴을 바라보며 말하곤 한다.

엄마는 종종 아이에게 말해주며,

엄마는 종종 엄마 자신에게도 함께 말해준다.

엄마는 종종 아이의 마음을 보살피며,

엄마는 종종 엄마 자신의 마음도 함께 보살펴 본다.     


엄마는 아이와 함께

매일 매일의 나의 모습 안에서,

매일 매일의 나의 마음 안에서

나의 모습을 바라보고 기억하는 연습을 이어간다.


엄마는 아이와 함께

그렇게 나를 바라보고, 기억하는 연습을 통해

빠르고 화려한 세상 속에 휩쓸려 살아가게 되더라도

언제든 나 자신을 지켜낼 수 있는 힘을,

언제든 나 자신을 알아 볼 수 있는 힘을,

언제나 나 자신을 이해할 수 있는 힘을

키워갈 수 있음을 믿어본다.


엄마는 아이와 함께

그렇게 나를 바라보고, 기억하는 연습을 통해

빠르고 화려한 세상 속에 휩쓸려 살아가게 되더라도

언제든 나를 바라보고, 알아차리고,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을

단단하게 다져 갈 수 있기를 바라본다.      


오늘도 엄마는 오늘의 연습을 아이와 함께 이어간다.

그리고 아이에게 건네 본다.

“세상 하나 뿐인 그 모습 그 자체로 충분히 아름다워.”

엄마는 아이에게 입으로 이 말을 건네며,

엄마는 엄마자신에게도 마음으로 이 말을 함께 건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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