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오늘의 감정: 분노] 화가 끓어오르지 않도록
분하다(憤하다):
(사람이 일이) 억울하여 화가 나고 원통하다.
출처: 고려대한국어대사전
‘분하다’의 한자어 ‘분’은 憤(분할 분)이다.
憤(분할 분) : 마음심 (心) 과 클 분(賁)이 결합한 한자이다.
클 분(賁)은 큰 북을 그린 것으로 ‘크다’ 라는 뜻을 갖고 있다.
클 분(賁) 에는
‘끓어오르다’ 나 ‘성내다’ 라는 뜻도 있는데,
예전에는 전쟁을 치르기 전에
북소리를 울려 병사들의 사기를 북돋웠기 때문이다.
憤(분할 분)은
이렇게 ‘끓어오르다’ 라는 뜻을 가진 클 분(賁) 자에
心자를 결함한 것으로
북소리를 들은 병사들의 사기와 분노가
극에 달한다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출처: 신동윤, ‘한자로드’ 中
화가 마음에서 끓어오르면 분노로 치닫게 된다.
그런 의미를 담고 있는 ‘분하다’의 감정은
주로 외부 요소에 의해 유발되는 되기에
그 대상을 향한 분노가 밖으로 향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분노는 알고 보면,
밖에서 안으로 향하는 감정이 아닌
내 안에서 끓어올라 채워지는 감정임을 알아간다.
내 안에서 끓어올라
밖으로 분출될 수 있는 위험한 감정임을 알아간다.
화의 감정을 끓어오르게 하여 분한 감정이 되지 않도록,
화의 감정을 키워 분노의 감정으로 발전되지 않도록,
화와 분노의 원인은 외부요소일지라도,
화와 분노의 감정을 보살피기 위해서는
나의 시선과 에너지가
온전히 내 안으로 향해야 함을,
멈추어 내 감정과 마음을 바라봐야
비로소 그 감정들을 보살피고 진정시킬 수 있음을
명심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