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버럭 할머니와 달평씨
저자: 신민재 글, 그림
출판사:책읽는곰
"시방 뭣들 하는겨,
달팽이 주제에 사람 말을 하는겨?
니들 대체 나한테 뭔짓을 한겨?
출처:책읽는 곰, '버럭 할머니와 달평씨'
"꺄악, 엄마! 달팽이 너무 귀여워."
아이는 뒷 표지의 그림에서부터
받아든 그림책에 사로잡혔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아이는 할머니를, 나는 우리 엄마를 떠올린다.
텃밭의 상추를 갉아먹는 달팽이들과
한바탕 소동 속에서 펼쳐지는 이야기.
약을 쳐야할지 고민하는 할머니의 말을 듣고
아기 달팽이들의 반격이 시작된다.
반격으로 던져대는 열매 폭탄이
할머니 입 속으로 들어가며
할머니에겐 엄청난 일이 일어난다.
책장을 덮으며, 아이와 함께 나눈 이야기.
"엄마, 우리 할머니 밭에도 달팽이 많잖아.
아기 달팽이들이 우리 할머니에게도
그런 열매폭탄을 마구 던졌으면 좋겠다."
아이의 말을 들으며 정말 그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마음이 아려온다.
건강이 예전 같이 않으신 우리 부모님에게도
아이의 말처럼
그림책 속 아기 달팽이들이, 달평씨가
나타나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사랑스럽고 유쾌한 이야기 속에서
할머니의 깊은 사랑과
할머니의 젊음에 대한 그리움을
바라보게 되는 그림책.
인상을 잔뜩 쓴 눈썹으로 시작하는
할머니의 첫 인상이
행복한 아이같은 표정으로 바뀌어
할머니의 마지막 인상으로
마무리 되는 그림책.
할머니의 버럭은 눈에 보이는 것일 뿐,
할머니의 인상 쓴 눈썹 뒤로
눈에 보이지 않는 할머니의 따스한 마음이
마구 느껴지는 그림책.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다시 한 번 명심하게 되는 그림책.
<버럭 할머니와 달평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