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2.
고통은 쉽다.
나는 나에 대해 잘 안다.
그래서 내가 상처입을 말들도 잘 안다.
그 말을 스스로가 해주기만 하면, 고통은 쉽게 찾아온다.
반면, 고통을 느끼는 것은 어렵다.
나를 괴롭히는 무참히 많은 말들을 스스로에게 내뱉는데,
날카로운 칼이 그대로 꽂히는 고통을 온전히 느끼는 것은 어렵다.
행복은 쉽다.
누구나 좋다고 하는 것들은 너무나 세상에 많다.
아침에 산책하기, 햇빛 느끼기, 친구들과 만나기, 놀이공원 가기, 탕후루 먹기...
응당 좋고 재밌다는 것을 하기만 하면, 행복은 쉽게 찾아온다.
반면, 행복을 느끼는 것은 어렵다.
누구나 좋다고 하는 것들은 너무나 세상에 많지만,
그게 나에게 얼마나 행복감으로 느껴지는지는 다른 개념이다.
결국 내가 나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선
자신에게 주어진 고통과 행복을 어떻게 느끼느냐에 달렸다.
무엇이 나에게 고통이고, 나는 그 고통을 느낄 때 어떠한가?
무엇이 나에게 행복이며, 나는 그 행복을 느낄 때 어떠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