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으로 샤브샤브를 먹기로 했다.
청경채, 알배추, 여러 버섯, 숙주, 대파.
오징어도 넣고, 어묵도 듬뿍.
대파는 집에 있으니
아들이 태권도하는 동안 나머지를 장 보기로 했다.
40분, 충분한 시간이다.
마트에 도착하자마자 카트를 밀었다.
채소 코너에서 청경채 한 봉지, 알배추 하나.
느타리, 팽이, 새송이.
버섯 세 가지를 담고, 숙주도 한 봉지 챙겼다.
해산물 코너에서 오징어 한 마리.
마지막으로 어묵을 집었다.
계산대에 섰을 땐 아직 10분이 남아 있었다.
시간 딱 맞췄다.
집에 돌아왔다.
보글보글 끓는 소리.
아내가 스토브 앞에서 육수를 내고 있었다.
주방 테이블에 장바구니를 내려놓고
재료를 하나씩 꺼냈다.
“어? 벌써 다녀왔어?”
“태권도 기다리는 동안.”
“잘했네. 샤브샤브 고기는?”
다른 재료들을 미리 사놔서 다행이다.
고기 하나쯤은, 육수 끓는 동안 천천히 사 오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