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리마켓

by 도카비

아들이 ‘어린이 플리마켓’에 참여했다.

직접 만든 걸 팔고,

수익 일부를 기부하는 학교 행사다.


마인크래프트 키체인, 레고 자석,

크록스 챰, 컵케이크 장식, 브롤스타즈 카드.

한 달 넘게 엄마랑 만들었는데...

대부분 도로 가져왔다.


“망했어, 엄마.”

“뭘 망해. 나가서 팔면 되지.”


주말 오후, 집 앞에 테이블을 폈다.

물건을 진열하고

‘두 개 사면 하나 더’도 붙였다.


동네 사람들이 발길을 멈췄다.

아들은 어색한지,

입 다물고 묻는 말에 고개만 까딱.


그래도 다들 예쁘게 봐준 모양이다.

하나둘 팔렸고,

거스름돈을 안 받는 이도 있었다.


결국, 거의 다 팔았다.


“우리 또 만들어서 팔까?”


이제 입이 트였네.

장사하면서 고개만 까딱여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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