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소설
하지만 S기업에서 실적 부진으로
임원에 오르지 못하고
명퇴한 것에 대하여 한이 맺혀 있다.
아직도 분을 삭이지 못하여
어느 직장에서도 적응을 못하고 있을 때
기술원에서 교수로 근무하고 있는
친구 정복이가 찾아왔다.
은태야 너나 나나
지금까지 경쟁만 하면서
살아온 세대 아니냐?
우리는 현실을 슬기롭게 풀지 못하면
응어리를 가슴에 안은 체
평생을 살아야 돼.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리고
마음을 비우면서 살자.
까짓것 임원 되는 것이 이 세상에서
제일 성공한 것은 아니잖니?
우리 기술원에 와서
새로운 분야를 배워 새롭게 출발해 봐?
너도 알다시피 요즘 세상은
한 가지 기술과 전공으로는
노후를 보장받을 수 없어.
이제는 평생학습이라고 하지 않니?
하다 보면 본인도 몰랐던
소질을 발견할 수도 있다?
새로운 변화를 두려워하지 마.
초고령화 시대에 제2의 인생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어.
잘 생각해 봐?
주인의식이 조금 헐렁해도 괜찮은
관공서로 취업을 하면
응어리도 풀고 적응하기가 쉽지 않을까?
아무튼 내 생각은 그래.
은태는 정복이의 이야기를 듣고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기술원 교육 과정에 참여하여
조경 산업기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