앓고 나서 느낀 것
생각보다 남들은 나를 싫어하지 않는다고.
언젠가 삶에 치여 버티기 힘들었을 때가 있었다. 그땐 조금만 옆으로 가면 낭떠러지가 있을 줄 알았는데.
그게 겉으로 보였었나 보다. 평소 나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던 친척분이, 그걸 눈치채셨는지 나에게 다가와 등을 쓰다듬으셨다. 그리고 손에 쥐여준 5만 원짜리 지폐. 그 사람 눈엔 눈물이 고여 있었다.
그날 나는 세상을 다르게 보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나를 싫어할 거로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생각보다 나를 좋아할지도 모른다고. 그리고 주위엔 생각보다 나를 위하고 생각해 주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사람들이 나를 싫어한다고 너무 불안해하지도, 남을 미워하지도 말기로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