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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보나 Aug 08. 2024

나 홀로 운동은 고독하다

팔 벌려 뛰기 100회

매일 생활운동 기록(2024. 2. 9)

팔 벌려 뛰기 하루 중 총 100회
계단운동 3층


1회 차 팔 벌려 뛰기 25회

심박수 137


아이와 팔 근육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중 3 아들과 나눌만한 대화다. 삼두박근, 이두박근, 뽀빠이 근육 등에 관한 말이 오갔다. 아들은 근육을 키우는 운동 방법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말해준다. 체육 선생님이 그런 운동을 한다고 한다. 그럼 그렇지.


갑자기 아들이 팔근육 이야기는 왜 하냐며 묻는다.


“응 삼두박근이 아프네.”


어이없어하며 아들이 그런다.


”대체 뭘 했다고?”



2회 차 팔 벌려 뛰기 25회

심박수 130


발목이 아프다고 남편에게 말했다. 안 움직이던 몸을 움직여서 그렇다며 횟수를 줄여보라고 한다. 나를 이해해 주는 사람은 역시 남편뿐이다.



3회 차 팔 벌려 뛰기 25회

심박수 157


내가 몇 번이나 뛰는지 아느냐 하니 모른단다. 25회씩 4세트를 한다고 하니 그 정도가 적당하다고 말해준다. 그래도 다리가 아프니 횟수를 좀 줄이라고 다정하게 말해주는 남편. 역시 내 남편이다.



4회 차 팔 벌려 뛰기 25회

심박수 161


팔 벌려 뛰기 25회 한 세트를 하고 쉬는 시간은 얼마나 둬야 할까? 남편에게 물었다. 30초 정도 쉬면 된다고 한다. 나는 1시간 이상 쉬었다 뛰는데...... 남편은 말이 없다.  


계단운동 3층




책보나의 틈새 생활운동론

꾸미기 나름인 인생살이.
행동은 소소하나 꿈은 원대하게!
작게 움직이고 적게 소비하고도 말은 거창하게 ‘틈새 생활 운동론’
나야 참 신나게 산다. 운동론이라니.
운동에서 얻은 삶의 지혜와 생각들을 이곳에 적기로 한다.

1. 운동은 나와의  싸움이다. 팔 벌려 뛰기 25회를 하며 무슨 싸움이냐 할 테다. 그러나 귀찮은 몸을 달래 움직이게 만드는 것은 보통 쉬운 일이 아니다.


2. 운동은 나와 타인과의 싸움이다.

운동에 관한 견해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 누구나 자신의 의견이 맞다고 생각하며 권한다. 개별적, 특별한 경험을 일반화하려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내가 해봐서, 그렇게 많이들 하니까. 이런 논리로 나를 설득하려고 한다.


굴하지 않겠다. 나의 운동은 팔 벌려 뛰기 25회, 30초가 아닌 1시간 이상 쉬기, 하루 4세트다.


3. 나 홀로 운동은 고독하다.

남들은 아니라 할 때 나의 선택을 믿고 밀고 나가는 꿋꿋한 의지. 쉬는 시간 30초가 아닌 1시간을 쉬는 나 홀로 운동.


삶은 고독하다.
아빠나 아들이나 똑같다.
흥!


운동 계획

팔 벌려 뛰기 100회
25회 쉬는 시간 1시간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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