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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보나 Aug 09. 2024

과식은 금물/ 음식 조절 필수

팔 벌려 뛰기 100회

매일 생활운동 기록 (2024. 2. 10)

팔 벌려 뛰기 100회
이리저리 걷기


1회 차 팔 벌려 뛰기 25회

심박수 132

팔 벌려 뛰기는 온 가족이 모여도 할 수 있는 간편 운동이다. 갑자기 펄쩍펄쩍 뛰니 모두 웃음이 한가득이다. 사뭇 진지한 엄마다. 왠지 서커스단 원숭이가 된 것 같은 기분이다.


2회 차 팔 벌려 뛰기 25회

심박수 129

짬을 내기가 더 쉽지 않은 상황. 그래도 뛰는 의지의 엄마. 뛸 수 있어 감사한 날이다.



3회 차 팔 벌려 뛰기 25회

심박수 139

어릴 적부터 설날, 추석날에는 항상 배탈이 났다. 식탁 한쪽에 자리를 잡고 앉아  한나절을 계속 먹어댔다. 너른 식탁에 음식이 계속 준비가 되어 나왔다.



4회 차 팔 벌려 뛰기 25회

심박수 147


잠자기 전 둘째가 그런다.


“엄마 안 뛰어?”


‘오늘은 설 연휴잖아. 걷기도 좀 했으니 그냥 세 번만 할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들에게 딱 걸렸다. 갑자기 일어나 25회를 뛰었다. 아이들은 엄마가 갑자기 뛸지는 몰랐는지 당황스럽고도 재미있는 얼굴이다. 장난기가 많은 둘째는 자기는 뛰라고 한 게 절대 아니란다. 새벽 1시에 네가 뛰라고 한 거 맞거든?


잠을 잘 수 있을까?


아니나 다를까 잠을 못 잤다. 팔 벌려 뛰기 때문이 아니라 과식을 해서인지 배가 아팠다. 아침까지도 배가 더부룩하고 부글거린다. 안 먹을 수는 없으니 다음명절에는 꼭 소화제를 준비해야겠다. 먹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은 않고 대단한 먹거리 사랑이다. 적당히 먹자.



이리저리 걷기

오랜만에 식구들과 걸었다. 복작복작 시장통을 지나 항구로 나와 더 걸었다.



책보나의 틈새 생활운동론

꾸미기 나름인 인생살이.
행동은 소소하나 꿈은 원대하게!
작게 움직이고 적게 소비하고도 말은 거창하게 ‘틈새 생활 운동론’
나야 참 신나게 산다. 운동론이라니.
운동에서 얻은 삶의 지혜와 생각들을 이곳에 적기로 한다.

1. 건강관리를 위해 운동을 한다면 음식 조절은 필수다. 식탐이 줄지 않으니 큰일이다. 혼자서는 감추면 그만인데 음식이 널려 있는 명절이니 난감하다.


2. 모두 가운데 혼자 운동을 한다면 서커스단 원숭이가 될 각오를 해야 한다.


3. 바쁜 시간 짬을 내서 하는 운동은 더욱 뿌듯하다.


4. 운동 선언의 효과는 뛰어나다. 게으름을 피우기 시작하는 마음을 가족 감시자가 알아채 버렸다. 할 수 없이 새벽 1시가 넘은 시간 뛰었다. 약속은 약속이니 뛸 수밖에. 감시자의 눈을 곳곳에 심어놓자.


그렇다고 감시자가 늘 따라다니며 매의 눈으로 확인하지는 않으니 적당히 알아서 뛸 일이다.


운동 계획

팔 벌려 뛰기 100회
준비운동 철저히
가족들을 데리고 나가서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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