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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현 김미숙 May 08. 2024

엄마

시 - 24년 5월 어버이날

둥근달을 보면

엄마의 환한 미소가 보인다

자식들의 기쁜 소식에

엄마의 웃음이 바람에 실려간다


손수레에 실려가는 굽은 허리를 보면

자식들 키우느라 허리 휜 엄마의 슬픔이 보인다

부뚜막에 쪼그리고 앉아

10명의 자식들 도시락을 담으시던 엄마

고달픔에 새우등 허리는 바람에 휘청거린다


5월을 맞이해 힘차게 흘러가는 시냇물

싱그러운 나뭇잎은 생기를 되찾아 초록을 뽐내지만

지금은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상상 속의 엄마

그립다고 말하기엔 너무 보고 싶은 엄마


헛헛하게 비어있는

빛바랜 마음을 어디에다 띠워 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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