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ap이 알려주는 나란 사람
더위를 버텨내던 정신없던 여름이 지나가고 아침저녁으론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서 기분이 꽤나 상쾌해진 요즘
하지만 낮의 온도 어플은 31도를 가리키며, 다시 한번 행복은 상대적인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갖기도 하는 요즘
더위를 버티는 기간 동안 어떻게 지냈나, 기억이 벌써 흐릿해지는데 때마침 유튜브 뮤직에서 나의 여름을 회고해 줬다.
이번 여름의 나는 어땠을까?
어느 순간 부턴가 일기 쓰기를 조금씩 놓아 버린 나에게 유튜브 뮤직은 일기장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내가 개인 활동을 하는 대부분의 시간 동은 음악이 배경이 되어주기 때문에 이 정도면 사실 인간 카페나 다름없는 게 아닌가 생각하기도^^
그렇게 유튜브 뮤직은 나의 밀린 3달간의 일기를 요약해서 보여주었고, 그걸 보고 든 생각은… ‘역시 나는 꽤 나다운 나날을 보냈구나-’
화창해진 날씨만큼 기분이 좋아지고
나의 차가 생겨 드라이브와 함께 노래를 듣고
이젠 차에서 노을과 함께 할 음악을 고르고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에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고
나는 여전히 그 시간에 듣고픈 노래가 있기도 했고, 여름을 즐기면서 듣고 싶은 노래가 변하기도 했다.
다행이다.
듣고 싶은 노래가 늘 있다는 것
내가 위로를 받을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 있다는 것
즐겁고, 바쁘고, 아프기도 했던 올해의 여름동안 적어도 12000분 동안 나는 음악을 들어왔다고 한다.
내가 나를 챙길 수 없었던 12000분 동안 나를 돌봐주고 지켜봐 줬던 음악에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앞으로도 나를 잘 부탁해!
덕분에 행복했어!
앞으로의 행복도 부탁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