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계속 하루씩 밀리는 일기/ 작은 성공에 담고 싶던 이야기
취침: 오후 9시 47분 / 기상: 오전 5시 50분
7월 19일 저녁에 취침 20일 기상
나는 하루에 있었던 일들을 노트에다 마구마구 써서 일단 남겨두자는 욕심을 어렸을 때부터 가지고 있었다.
공부를 어떡해야 하는지는 모르겠고 남들은 나처럼 하루일을 써놓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내가 남들보다 잘하던 건 별로 중요하게 취급받지 않았다.
제기차기는 5/6 초등학교 상장으로 끝났고 그득 쌓였던 일기장들은 도덕 상장 하나를 가져다주었다.
그나마 중학교 올라가니 둘 다 인정해 주지 않았다.
제기차기대회는 사라지고 일기장은 자율에 맡겨진 것이다.
어제 미쳐 못쓰면 다음날 악착같이 쓰려했다.
하루 내 역사는 나밖에 모르기에 기록으로 남겨놓아 실패로 보이던 하루도
승리로 가는 발판이 되어주기를 바라며 줄 쳐진 노트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게
가장 중요한 일과였다.
연필에서 샤프로 나중엔 볼펜까지 나이에 따라 필기구는 바뀌었다.
수해로 그 많던 일기장들이 못쓰게 되고 초등학교 앨범도 같이 사라졌다.
진흙뻘로 팅팅불어 없어졌지만 습관은 남아있다.
일기장에는 좋은 모습을 쓰고 싶다.
그래서 내 행동을 돌아보게 되고 그 감정을 남기고 싶어 뭔가 잘못되었다고 느끼는 행동을
하지 않을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현재 20일 일요일 어제 비로 사방댐공사 뒷정리 못 오셨던 분들이 속속 도착하여
분주한 움직임에 앞마당이 시끄럽다.
이번엔 19일과 20일이 밀리게 되었다.
사진부터 올려두니 그 감정들이 남아있어 밀린 일기 쓰기가 좋다.
브런치합격 이후 가장 큰 혜택이 지난 일기 찾아볼 수 있는 편리함이다.
노트에 글 써두면 쓸 때는 좋지만 다시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찾아보기 쉽게 다양한 방법을 고안해보기도 하는데
온라인 글쓰기가 좋은 해답이 되어 주었다.
늦게까지 일하게 되는 요즘이라 저녁에는 그날 작업 정리하고 씻고 자는데 까지 목표고
일어나서 글 써야 맑은 정신에 내가 생각하는 이야기를 그나마 쓸 수 있다.
좀 더 부지런히 몰입하여 밀리지 않는 일기 루틴을 만들도록 한다.
재현아! 난 요즘 네가 좋다.
작물 중 '부추'만 재를 바로 뿌려 키운다.
비 올 때나 그 전날에 부추를 수확한 후 준다.
풀을 매 주려면 잎이 있을 때 매 주어야지
자르고 하려면 뿌리가 풀과 엉켜 같이 나올 위험이 있다.
65세 이후는 '노인회' 들어가게 되는데 부모님 두 분 다 특별한 행사 있을 때나 1년에 한두 번 참석하신다.
내일이 초복이니 모여서 보양식 먹자는 행사에 아버지만 참석하셨다.
감자전분이 급하니 내가 토종닭 잡기 곤란하다.
대신 '열무 동치미 메밀국수'를 어머니께서 만들어 주셨다.
삶은 계란은 메밀독을 중화시켜 몸에 건강하게 흡수되도록 도와준다.
기가지니 티브이에서 무료로 옛날 날렸던 영화들이 풀려 일할 때나 식사 때 보고 있다.
인기순위 30 내에 볼만한 게 많은데 대체적으로 한 두 번은 봤던 것들이다.
천녀유혼시리즈 들은 내가 가장 좋아했던 영화라 1부터 3까지 10번은 본 것 같다.
몇년에 한번씩 우연히 눈에 띄면 시청이 가능한 순서 대로 찾아보게 만든다.
요재지이란 옛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귀신과 인간의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요괴 귀신보다 무서운건 사람의 탐욕이다란걸 간접적으로 코믹하게 보여준다.
여주인공인 왕조현과 이름은 모르는 여동생이 졸지에 제갈와룡이 된 장국영에게 연심을
품게되는 과정이 미소를 짓게 만든다.
귀신이 아닌 사람으로 만나 사랑을 이룬 결말과 매력적인 인물들이 많이나와 볼거리가 풍성한
2를 가장 좋아한다.
사방댐공사의 옥의 티라 할수 있는데 배수로 초입입구가 좁다.
기존에 있던거고 그 뒤부터 새로 한데라 넓이 차이가 있다.
넓이가 같으면 보기도 좋고 물빠지는 효과도 더 있겠지만 어쩔 수 없다.
겉껍질을 감자칼로 벗겨 동아오스카 녹즙기로 거칠게 갈아냈다.
감자전분을 다양하게 만들어 봤는데 썩혀 만들면 양은 가장 많이 나오지만 특유의 냄새가 거슬린다.
그래서 멀쩡한 감자만 쓰는걸로 바꾸었고 품질이 좋아져 판매할때 소비자 불만도 사라졌다.
갈때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 곱게 갈면 양은 더 나오지만 천에 걸러 짜내야 하는 공정이 복잡해진다.
어머니께서 좀 편히 해보자고 거칠게 갈아 가라앉은 전분에 물만 내려주고 부어주면 되는 간단한 방법으로
하자 방향을 잡아주셨다.
오후3시 참시간대에 감자간걸 뒤섞어 가져와 내가 전을 부쳐왔다.
죽염소금간만 더해주었는데 2번째 부칠때는 작은 토종고추 매운걸 1개 썰어넣어 약간의 느끼함까지 잡았다.
남은 잡곡식빵에 감자전 간장살짝 느타리 버섯 볶음 올려 먹는 조합도 괜찮았다.
저녁에 동생이 어제의 토종꿀범벅 가지미의 실수(병째 넣는 나쁜습관 고추가루,전분,감자녹말,식초 숟가락으로 퍼서 쓰라해도 바로 하는게 편하니 말을 안들음 식초 많이 들어가 신맛 잡으려다 사단남/아버지와 내가 생선조림 레시피에는 단것 넣으면 맛이 떨어지니 넣지 말라는 말도 무시한 결과)를 만회한 요리를 내었다.
이연복 중식대가의 부추계란 만두 이다.
찹쌀만두피를 1개 미리 사두었는데 냉동실에 넣어두어야 하는걸 냉장보관해 동생에게 한소리 들었다.
다행이 상하지는 않고 상태가 괜찮아 내가 잘라온 부추를 이용하여 동생이 계란을 더하여 만들어 갖고 왔는데
과정을 안봐 잘 모르겠다.
동생에게 물으니 "아까 참 먹을때 틀어 놨는데 못봤어 궁금하면 찾아봐! 괜히 으스댄다,
노인회에서 돌아오신 아버지도 드셔보고 깜짝 놀랐다.
"첫번째 겉바속촉 군만두도 맛있었지만 우린 역시 찐만두가 더 나아!
우리밀반죽으로 하면 의미도 있고 더 좋겠어, 부추 계란만으로 어떻게 이런 맛을 내는지 허 참^^"
오늘 노인회 수칙들이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하셨다.
한사람이 오래하는 노인회장을 봉화군청이 나서서 모두가 혜택을 누리도록 2~3년으로 바뀐게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1년에 5만원씩 주는게 회장만 인지 총무도 포함인지 잘 모르겠다.
다음에 회장 총무 바뀔거라 하였고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해주 셨는데 그때 나는 무척 졸려 사경을 해매고 있었다. 내 몫 찐만두는 2개 맛보고 2개는 아버지와 동생에게 주고는 일찍잤다.
다음날 아침일어나 일단 감자전분화 되어가는 시작을 찍어 두었다.
바깥에는 작업한 도구들이 샘가에 담가져 내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전에 곱게갈때 비해 거칠게 간건 어느정도 나올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