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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잭프릇(Jack Fruit)이 풍년입니다~

필리핀 은퇴이민 생활기

by 최고야 Mar 30. 2024

열대과일의 황태자라고 불리는 잭프룻(Jack Fruit)을 아시나요?

크기가 엄청난 과일이라서 과일가게에서도 가장 먼저 눈에 확 띄는 과일인데요...

현재 세계 최고 무게의 기록을 가진 잭프릇은 45kg이라고 합니다.

우리 집에서는 15킬로가 현재까지 최고 기록인데... 아직 멀었네요 ㅋㅋ


시선을 사로잡는 어마어마한 크기와 겉표면에 솟아있는 뾰족한 가시 같은 비주얼 때문에 보는 순간 압도당하고 맙니다. 독특한 향과 맛 때문에 싫어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달콤하면서도 상큼하고 약간 느끼한 듯한 그 맛은 나름 중독성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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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맛있는 잭프릇을 먹고 나서 그 씨를 펜스 근처에 심어놓았더니 어느 순간 싹이 돋고 웬만큼 자란 것을 집안 곳곳에 옮겨 심어놓았는데 심은 지 5년 후부터 열매를 맺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나무마다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어떤 나무에는 열매가 너무 많이 달려서 일부를 솎아내야만 했습니다. 그 커다란 열매가 달려있으니 나뭇가지가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열매가 웬만큼 커지면 쌀포대 같은 공기가 잘 통하는 봉지로 덮어씌워야 벌레가 먹지 않고 썩지도 않고 잘 큽니다. 달콤한 향과 맛 때문에 개미나 벌레, 심지어 새까지 날아와 쪼아 먹으면 그 자리가 금방 썩기 때문에 관리를 잘해야 온전히 익을 때까지 버틸 수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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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달린 열매마다 거의 봉지를 씌워놓아서 많은 수확을 거두었습니다.

그중에서 잘 익은 것을 3개 따놓았는데 부엌에 들어갈 때마다 그 향기가 진동을 합니다.


이 잭프릇은 그 엄청난 크기 때문에 먹을 수 있는 알맹이를 꺼내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여간 힘든 게 아닙니다. 또 찐득찐득한 액체가 흘러나와 비닐장갑을 끼지 않으면 작업을 할 수가 없답니다.

그래서 이 잭프릇 열매 해체할 때는 동물처럼 한 마리 잡는다는 표현을 씁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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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 마리를 잡았더니 플라스틱 통으로 3통이 가득 나와서 1통은 같이 사는 필리피노 가족에게 주고 2통은 냉동실에 얼려놓았습니다. 더울 때 꺼내먹으면 마치 샤베트를 먹는 것처럼 사각사각 시원하고 맛이 기가 막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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