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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차

말아올려진 양말

by 충 독자

신발 안에서 양말이 반쯤 말아져있었다.

발바닥을 누르는 말아진 양말이

왠지모르게 신경이 쓰인다.

하지만 지금은 주위의 시선때문에

당장은 양말을 펼수가없다.

'기다리면 기회가 오겠지 '하고

불편한기분을가지고 목적지로 향한다.

그 기회가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해결했을때의 편안함이란 바로

알수없겠지만 지금보다는 낫겠지싶다.

하지만 문득

그저 주위시선때문에

이 불편함을 감수해야하는지

왠지모를 답답함이 느껴졌다.

그게 나에게인지 외부인지모를.

애초에 말아질일이없게 준비했어야했는지

이제는 알수없게 되었다.

다만 기다리면 양말을 다시 펼수있는

주위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을수 있는

그런때가 오지않을까 참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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