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리츄얼

by 긴기다림


일어나서 잘 때까지의 리츄얼이 있습니다. 건강이 우선이고 다음으로 마음공부와 경제공부에 관한 리츄얼입니다. 몇 년 동안 지켜왔던 리츄얼은 건강을 위한다고는 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런 행동이 남아 있습니다. 너무 이른 시간에 일어나는 습관은 충분한 수면을 방해합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에 집중한 나머지 쉬는 것을 잊었습니다. 건강을 위한다고 했지만 건강을 해치는 일을 간과했습니다.


이제는 건강을 위한 세부적인 행동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미라클모닝 관련 행동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입니다. 명상에 더 집중하고 독서와 달리기는 시간이 허락하는 만큼만 하려 합니다. 여름이라 그런지 아침 달리기를 하고 나면 진이 빠지는 느낌입니다. 거리를 늘려야 한다는 생각에 단기간에 25∼35km를 몇 번 달렸더니 후유증이 있습니다. 몸을 많이 움직이는 것이 건강에 꼭 비례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다 보면 3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중간에 쉬지 않고 몰입하게 되는데 당시에는 힘든지 모릅니다. 흐름이 끊기지 않아 더 좋습니다. 몰입 당시에는 뿌듯하지만 쉼이 없이 계속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피로가 쌓입니다. 이런 과정이 계속될수록 일과 쉼의 밸런스가 무너집니다.


우리 몸에는 자율신경계가 있고 이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나뉩니다. 교감신경은 일, 부교감신경은 쉼과 관련이 있습니다. 교감신경은 특정 일을 잘하기 위해 긴장과 수축 모드로 전환하게 합니다. 정신을 집중하여 일을 처리하기 위해 온몸은 긴장모드로 변하고 근육은 수축됩니다. 이 상태는 특정 일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 하지만 오래 유지되면 긴장과 수축이 몸을 지배합니다. 스트레스는 쌓이고 면역 기능은 민감해집니다. 조금만 이상해도 찾아서 박멸하려 합니다. 과잉대응 하다 보니 자신의 몸을 파괴하기도 합니다.


교감신경은 긴장과 수축 모드이기에 특정 일을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듭니다. 이 모드의 순기능이 계속해서 유지되려면 부교감신경이 지배하는 모드로 전환해야 합니다. 부교감신경은 편함과 이완의 환경을 만듭니다. 수축한 것을 이완시킵니다. 긴장을 풀어주고 한곳에 집중된 힘을 분산시킵니다. 부교감신경은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여 온전히 쉴 수 있게 합니다.


저의 리츄얼은 건강을 위한다고 했지만 교감신경이 우위에 있는 상태가 계속됐습니다. 쉼이 부족한 행동의 연속이었습니다. 쉼과 휴식을 늘리려 했지만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잠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4시에 일어나는 것으로 타협했습니다. 그것으로는 8시간의 수면 시간을 맞출 수 없었습니다. 쉬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려 했지만 독서와 글쓰기 시간이 몇 시간씩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향하는 바는 충분한 수면과 쉼이었지만 행동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건강의 방향만이 아니라 보폭도 살펴야겠습니다. 오랫동안의 리츄얼을 조정하려면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5시 이후 기상, 2시간 이상 일에 몰두하지 않고 휴식하기, 아침, 저녁으로 20분 이상 명상하기, 입만 즐거운 음식 삼가기, 이런 리츄얼이 자리 잡을 때까지 의식적으로 노력해야겠습니다.


건강을 잃으면 차선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건강하면 모든 것은 선택의 문제입니다. 건강을 위한 리츄얼의 발자국에도 관심을 가져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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