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공부를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엄마와 아빠는 딱히 방법이 없다. 학교에는 가지만 공부는 하지 않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 마음이 힘들다. 학원에 보내보지만, 가기 싫다며 떼쓰는 아이와 실랑이를 벌이다 보면 진이 빠진다. 공부는 뒷전이고, 게임과 영상에만 빠져 있는 아이를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이대로 두면 아이를 방치하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다. 아이에게 공부를 시켜보겠다고 부모로서의 의무감을 발동하면, 아이와의 관계가 불편해진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이, 아이는 점점 공부와 담을 쌓고 게임과 영상 속으로 깊게 숨어버린다.
아이들이 공부를 싫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공부 내용이 이해되지 않아서'이다. 또 다른 이유는 세상에 재미있는 것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공부가 이해되지 않는 이유는 교과서의 단어와 문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영어 단어나 문장을 모르고, 수학의 기본 개념이 부족해서다. 그리고 언제 어디서나 게임과 영상을 볼 수 있는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공부가 좋아지려면, 문턱을 낮춰야 한다
공부가 좋아지려면 우선 ‘공부의 문턱’을 낮춰야 한다. 그리고 스마트폰과 멀어져야 한다. 문턱을 낮추기 위해서는 현재 학년의 교과에서 가장 기본 개념에 집중하고, 반복하며, 필요하다면 한두 학년 아래의 교과 내용까지 병행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두세 학년 아래의 수준까지 내려가는 것도 필요하다.
아이가 6학년이라고 해서 6학년 교과 내용만 공부하게 하면, 아이는 부담에 짓눌려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한다. 대부분의 교과서는 학년별 위계 구조를 갖는다. 한 학년만 내려가도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내용이 쉬워지면 공부에 대한 부담도 줄어든다.
더 쉬운 단어, 더 쉬운 문장, 더 쉬운 개념부터 차근차근 쌓아가면, 비록 느리지만 결국 지금 학년의 교과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 현재 학년에서는 가장 기초적인 개념만 반복하고, 심화나 응용 내용은 욕심내지 않는 것이 좋다.
수학도, 영어도 똑같다
수학 역시 마찬가지다. 현재 학년의 기본 개념과 문제에 집중하면서, 한두 학년 아래의 교과서 개념과 문제를 병행해야 한다. 이전 학년의 수학 개념이 익숙하지 않으면, 지금 학년의 수학 문제를 이해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어디서부터 막혔는지를 찾아, 그 지점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영어도 마찬가지다. 단어와 문장을 모른 채 현재 학년의 영어 공부를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필요한 경우, 두세 학년 아래의 단어와 문장부터 읽히도록 해야 한다. 현재 학년의 영어는 할 수 있는 만큼만 시도하고, 낮은 학년의 내용을 반복해서 익히면, 어느 순간 지금 학년 수준의 영어도 가능해진다. 지금 당장은 어렵더라도 다음 학년, 그다음 학년에는 속도를 맞출 수 있다.
학습 지체는 외면해서는 안 된다
학습 속도가 느린 아이는 결코 드물지 않다. 다양한 이유로 학습이 지체되고 있는데, 그 아이에게 현재 학년의 속도로 공부하라고 하면, 결국 공부를 외면하게 된다. 학교나 학원에서는 이런 지체를 해결하기 어렵다. 가정에서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지체된 학습을 원래의 속도로 맞춘다’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아이가 느끼게 해주면, 아이의 학습 의욕은 서서히 살아난다.
재미있는 것이 너무 많은 세상, 특히 스마트폰
아이가 공부를 싫어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세상에 재미있는 것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스마트폰은 가장 큰 유혹이다.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 어렵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 유혹에서 벗어나는 건 더 힘들어진다. 그래서 빠른 시일 내에 스마트폰과 거리를 두게 해야 한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가정 전체가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생활 습관을 만드는 것이다. 집에서는 아무도 스마트폰을 하지 않아야 한다. 전화나 급한 용무 외에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생활의 원칙이 되어야 한다. 부모가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면, 아이가 스마트폰을 끊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학교에서는 아이가 스마트폰을 쓰지 못하게 막을 수 없다. 스마트폰 속 세상은 자극과 재미로 가득 차 있다. 그런 환경에서 아이가 공부에 집중하길 기대하는 건 무리다.
스마트폰 대신 가족 놀이와 대화 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을, 가족이 함께하는 놀이 시간으로 바꿔보자. 보드게임이나 가족이 함께하는 운동, 산책 등의 활동을 시도해 보자. 가족 독서 시간도 조금씩 늘려가자. 처음에는 어색하고 어렵겠지만, 시작하면 점점 길이 보인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매일 아이와 대화하는 시간이다. 하루 5분 이상은 아이와 진심을 담아 대화해보자. 아이가 마음을 열 수 있는 대화의 창구는, 스마트폰이 아니라 부모여야 한다. 그 대화가 공부를 좋아하게 만드는 통로가 된다.
공부를 좋아하는 아이, 부모의 과제다
명분은 충분하지만, 구체적인 행동이 없으면 변화는 없다. ‘공부를 좋아하는 아이’는 부모로서 절대 놓아서는 안 되는 과제다. 이 과제는 아이 교육의 핵심이며, 훌륭한 방향 지표가 된다.
공부를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움직여야 한다. 아이와 대화를 시작하고, 공부 수준을 낮추어주고, 스마트폰 대신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대체 행동을 만들어야 한다.
처음은 막막하다. 귀찮고, 바쁘다고 외면하고 싶어진다. 하지만 지금 시작하는 것이 결국 가장 적은 비용을 지불하는 길이다.
아이의 인생은 결코 아이 혼자만의 인생이 아니다. 부모의 인생과 분리될 수 없다. 아이가 공부를 좋아하게 되면, 가정의 가장 큰 갈등 요인이 사라진다. 그만큼 가정의 행복도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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