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검은머리앤 Oct 02. 2024

짠순이라도 손님 대접은 해야죠.

서귀포에서 돈 절약하면서 손님 대접하는 방법

서귀포에 3년 정도 살았는데요.

사는 동안

손님들이 꽤 많이 다녀 갔습니다.

양가 부모님들도 오시고

친척분들도 오시고,

남편 지인분도 오시고

제 손님도 왔습니다.


특히 양가 부모님들이나 친척분들이 오시면

저희 집에서 주무셨거든요.

그런 날은 바쁜 남편도

스케줄을 잘 조정해서

관광지에 같이 다니려고 노력하더라고요.


잠은 저희 집에서 잔다고 해도

식비가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습니다.


보통 2박 3일이나 

3박 4일을 머무르시는데 

매번 사 먹는 것도 쉽지 않더라고요.

제주도 물가가 비싸기도 하고

가만히 있지도 않은 어린아이를 데리고 

음식점에서 음식을 먹는 게 힘들었거든요.

남편은 좋은 데를 가자고 하는데

그런 곳은 다녀오면 

한 끼에 몇십만 원이 나왔습니다.


요즘 같으면 

쿠팡이츠나 배달의 민족을 이용해서

집으로 음식을 주문했을 텐데

7~8년 전만 해도 

배달 음식 서비스가 지금처럼 활발하지 않았습니다.


제주도에 오셨으니 

회는 대접해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할까 하다가 생각한 것이

회를 포장해 와서 

집에서 먹는 것입니다.


서귀포올레시장에 가면

음식점에서 진짜 비싸게 파는 회를

거의 2/3 가격으로 

회를 살 수 있습니다.


그중에 가장 비싼 회는

바로 

다금바리와 구문쟁이입니다.


전 회를 별로 안  좋아해요.

제 돈을 주고 사 먹은 적이 없어요.

회식에서 먹거나 모임에서 먹을 때

고추장 듬뿍 찍어서 먹는

회를 잘 모르는 사람인데요.


구문쟁이와 다금바리는 

진짜.... 맛있어요.

비린내도 안 나고 

고소하고

쫄깃하고..


와... 진짜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맞을 거예요.


회를 포장할 때 

매장에서

탕을 끓일 수 있는 재료들을 주거든요.


이런 회를 집에서 대접하면

아이가 있어도 맘 편히 식사를 할 수 있고

어른들도 남편도

맘 편히 술을 마실 수 있어서 좋아합니다.


제주도 여행 가신 분들 중에

진짜 맛있는 회를 드시고 싶으신 분들은

서귀포 올레시장에서 회포장 해보세요.

이왕이면

맛있는 다금바리 또는 구문쟁이로요.


식당에서 먹는 가격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회를 즐기실 수 있을 거예요.^^

이전 24화 제주도에서 골프가 얼마나 싼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