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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음알음

(9) 어른도 아이가 된다

by 블라썸도윤

말하는 것도 글을 쓴다는 것도 진이 빠진다. 여기에 날이 흐리면 몸은 더 무거운 중량을 느낀다. 분명 글방을 찾고 늦새벽에 잠들었기에 놀지 않았는데 문 열어달라고 잠시 쉼을 파괴한다.


주섬주섬 사무실서 만난 이들 알음알음 입소문으로 날 보겠다고 왔다. 하루라도 셔터를 내려놓으면 아직 안 나왔냐며 전화가 득달같이 온다. 지나치며 내가 안 보이면 으레 하는 인사다. 서현씨 서울친구 둘도 나와 카페를 가고 참 좋은 친구들이라는 감정이 이들의 얼굴에서부터 읽었다. 서현씨가 잡채와 물김치를 나눠준다고 해서 남편이 계심에도 반려견 콩이를 안아주며 담소 자리 가졌다.


이들도 청람 김왕식의 유튜브를 열었다. 오우! 라이킷 하면서 나의 성공담도 들려 달라기에 브런치 안의 내 글을 공유해줬다.


나는 3월에 미팅 스케줄이 주마다 찼다. 특이 모임방이기에 정장을 갖추고서 청람 평론가님을 홍보할 것이다. 몆 분은 통화와 카톡으로 이분이 꿰차고 있는 거대한 플랜을 알려줬다.


내 취향에 맞는 몇 분의 글도 나는 고객과 지인 앞에서 홍보한다. 나의 대부, 대모 작가님을 비롯하여 글 벗을 알림 한다. 물론 낭송도 포함되며 첫 번째는 재미가 있어야 한다. 두 번째는 순수성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필명의 작가를 터치한 이들은 입꼬리가 벌어짐을 금방 표시 낸다.


나는 홍보할 것이다. 만나는 이는 모름을 깨워 주고 웃음을 주고 선함을 가질 수 있도록 나는 교섭한다. 브런치스토리를 모르는 분들이 대다수다.


그런데 귀신 곡할 노릇이다.


아침 통화에서 청람 평론가님이 자서전도 대필해 주신다고 했는데 남편 앞에서 서현씨가 대뜸 자서전을 쓸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글을 하도 안 써서 소재만 생각난다는 게 아닌가.


미팅 때 서현씨가 직접 말씀드려보라고 했다. 내 책 안에 대작가님의 서평이 있다는 건 뿌듯한 행복 만족이 된다.


나는 경의를 갖고 있는 몇 분의 찐 벗 글지기 작가님들 소개만으로도 행복하다. 그러면 이 이들은 브런치 안의 다른 글도 자연적으로 접속하게 될 것이고 내가 봐준 철학 이야기에 손뼉을 치며 맞다고 할 때 이미 내가 선전한 분들의 글은 구독이 되는 것이다.


이번 주는 필사방 모임, 다음 주는 서현씨랑 청람 평론가님 미팅! 이어서 다음 주는 시민협회 직급이 있으신 두 분을 막내동생과 같이 자리하게 된다. 이분들은 내 책을 도서관서 이미 읽었으며 블라썸 도윤을 다음창에서 먼저 만난 이들이다. 또한 교향악단에도 연계가 돼 있어서 서현씨 한테도 또 다른 기회가 있을 줄 안다.


나는 존경과 따슴이 있으면 홍보한다. 오지랖이 아니고 이건 시샘이 없는 순수 나의 마음 끌림이어서다. 내게 고객 유치는 알음알음이었듯이 소문난 맛집처럼 글을 알리면 책을 보는 이가 글을 읽는 이가 늘어나는 것일 게다.


글 쓰는 작가는 수를 가늠하기 어렵지만 어느 분의 글이 내 취향인가는 그들이 입소문의 알음알음으로 맛을 구분해 낼 것이다.


글을 본다는 것은 마음의 상식을 쌓게 되는 반찬이 되어 영양분을 흡수하고 인성이 달라지리라 본다. 글엔 악담이 없기 때문이다.


나는 작가님들 필명을 알려주고 글에 가까이 갈 수 있는 홍보대사역을 할 것이다. 좋은 글 가슴에 서정을 가져다주면 좋은 일 한다는 자부심이 생긴다. 읽 걷 쓰 그 중 걸으며 읽기만 해도ᆢ



이글은 끝 주에 보게 되는 성만씨가 막내동생한테 전송해 준 것으로 내 글에 청람 평론가님께서 서평 해주신 것을 카톡으로 캡처해 전달한 것이다. 알음알음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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