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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장난질 쳐줘야 봄

(99) 조그맣게 사는 굴뚝새처럼

by 블라썸도윤 Mar 17. 2025

 무엇을 보았는가

 설렘이 오려다 멈췄다


 물 나간 펄이 건조하고

 높은 바위 한 그루 소나무는

 햇살만 들이받았나 보군


 어깨를 움츠린 아침

 찬 공기가 날새워 보일듯한

 봄을 감춰 놨다

 보아야 봄인가 하다


 봄 봄

 손에 만져져야 보이는 것이려니

 아지랑이 꾸물댐도 뒤돌아 서 있다


 제대로 보여주기 아까워

 실컷 놀아났던 겨울이

 장난질 쳐서

 봄이 낯 간지럽게 다가오다


 일단 멈춤 한다


 계절도 신호등이 있는가 보아

 멈추면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잡기 놀이 하다가

 갑자기 보았냐고 다그치려고


 쉽게 보여주지 않아

 보았을 때가 봄이다

 어머니 손등처럼 까슬하게 올 요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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