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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예삐가 무지개 탔어요

(19) 귀골스러운 됨됨이

by 블라썸도윤

예삐는 부산에서 파김치로 늦퇴근하는 아빠를 무던히도 기다려준 푸들 반려 가족입니다.


제게 큰 누님 작가님이라고 칭해주시고 멀리 열사의 나라 베트남에서 주재원을 하고 계시며 멋진 낭송과 조선의 역사를 윗트있게 집필하시는 Another time 자축인묘 작가님이십니다. 많은 브런치 작가님과 소통하시고 응원을 아끼지 않으시는 역시 작가라서 야리야리한 면이 계신답니다.


https://brunch.co.kr/@a0e87313edd14d8/129


나만 순수한 게 아니고 브런치의 작가님들은 애정이 널따랗다 이시죠. 우리 가족에게 사랑을 마냥 주는 태양이가 슬개골 탈구로 수술했을 때도 하늘만큼 위로의 응원을 입어 브런치 안에서의 힘이 어마하다는 것을 그때 알았습니다.


저는 구독과 라이킷은 적은 편에 속하지만 거의 매일 일상글을 올리고 있으며 단지 제가 알고 계신 분들하고는 특별한 소통이 되어 여기 제방에서 지금 시린 눈물 밑으로 코가 막혀버림으로 인해 입을 벌린 채 글을 쓰고 있습니다.


자축인묘 작가님이 아빠의 의무를 다하고 이른 새벽에 현관문 앞에 도착하면 유난히 반겨주던 예삐는 타국에 아빠가 계셔서 엄마 혼자 있는데 무지개를 타고 떠났답니다.


업무 때문에 지장이 생길까 봐서 보석 같은 아내분 한테 오후에 받은 통보가 예삐를 이제 볼 수 없다는 날카로운 소식이었지요. 자녀들은 해외 유학 중이고 우리 자축인묘 작가님은 한 번 크게 앓으신 적이 있으심에도 열사의 나라 베트남에서 주재원 생활로 십년을 넘기셨으니 푸른 청춘이 이곳 나라에서 다 소모되었다고 봐야죠.


적어도 제가 알고 있는 세상은 나이와 성별, 스펙 따위 학력 불문하고 이성 문제가 양다리 이상을 걸치고 있으며 탈이 많은데 시끄럽습니다. (제게 찾아오는 손님 과반수의 통계입니다. 오다리도 있으며 그들에게 하나로 정리하라고 일침을 가해 주지만 절대 듣지 않는답니다. 계급장 따듯이 되려 자랑이 되더랍니다. 그리고서 힘들다고 느낄 때 저를 찾아 시간개념 없이 통화를 놓지 않으려고 해요) 아침 전철역 앞에는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역의 트라이보올 앞에서 ‘열녀를 위한 장례식’ 공연을 29일과 30일 한다고 포스터 붙여놨네요.



가족애가 깊으시고 보석 같은 아내분 또한 열녀와 같으시죠. 아내분 혼자 있을 때 강쥐 예삐가 하늘나라의 별이 됐으니 말하기 곤란할 정도로 분통함은 쓸쓸하고 참 힘드셨겠어요.


남자의 인생, 아빠의 책임으로 인해 멀리서 땀 흘리시는 가운데 부모님의 영면도 못 보시고 가슴이 얼마나 답답하실까요? 나는 왜 이리 힘들까? 사랑하는 가족과 이리 길게 떨어져 있어야 하는 것인가 자책하시지 않겠어요


제가 프랑스에 있는 큰누나도 아닌데 ( 한 이가 자축인묘 작가님의 저에대한 답글에 큰누나는 프랑스에 있는 거 아니냐는 반문으로 받아치기 했더만요.) 친누나처럼 대우 해주셔서 진심이 있는 댓글과 답글을 받으며 제가슴 한 곳이 아주 시리답니다.


자축인묘 작가님과 사랑하는 아내의 별거 같은 떨어져 사는 삶이 얼마나 고되겠는지요. 저는 자축인묘 작가님 가내의 안위와 행복을 빌어드리며 누구보다 자축인묘 작가님을 더 애정 갖게 한 예삐를 위해 기도합니다.


하늘나라에 가면 저의 먼젓번 가족이었던 승리가 반겨 주리라 믿으며 그곳에서 둘이 그리고 다른 친구들과도 친하게 지냄은 물론 절대로 아프지 말라고 말입니다.


제가 어제 발행했던 ‘어떤 목표’의 댓글을 참조하시고 자축인묘 작가님께 애정의 위로를 드렸으면 좋겠습니다. 예삐 아빠의 절규가 있습니다.


https://brunch.co.kr/@newlife135678/194


이쁜 짓을 아주 많이 했던 사랑하는 예삐야! 왕 노랑 금별로 너의 엄마 아빠 허리 높이로 와서 빛내주렴! 곁에 은빛 친구들도 데리고 와주렴! 불가사의한 경험을 했던 나처럼 예삐도 그렇게 보여주렴. 너를 보고 의지의 기운을 낼 수 있도록 보여주렴. 내 아들이었던 승리도 같이 어깨 나란히 와주렴. 보고 싶음이 억장 무너짐 같으니 찾아와주렴!


하늘나라에서도 너의 가족을 지켜드리렴! 그 곳에선 아프지 말고 행복을 양껏 누리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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