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목소리가 들리는
너의 향기가 전해지는
딱 그 정도 거리에서 걸었다.
정말 우연인지,
나도 몰랐던 그리움이 여기까지 이끌었는지.
그래도 분명한 것은
함께 걷던 그 거리를
우린 각자 아무렇지 않게 걸었고 정말이지,
너의 뒷모습에는
전혀 어색함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너의 여전한 목소리와 향기가 충분히 느껴지는
그 거리를 유지한 채 걷기로 했다.
가끔 글을 쓰는 사진작가입니다. _ 2024년 시집 [쉼표]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