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안식처
/ 겨울꽃 김선혜
푸른 나뭇잎 가지 아래
그늘 잎을 따서 입에 넣고 오물오물
그늘잎 한입에 근심이 걷히고
그늘잎 두입에 걱정이 내려지네
익숙한 쌉싸래한 맛
매번이 생경한 맛
땅거미 내려앉아 모든 것이 어둠으로 덮일 때쯤
멀리 보이는 내 집 창문에서 새어 나오는 빛
가볍고 빨라진 걸음
몸도 마음도 향하는 그곳
마음의 안식처
마이 홈
#그늘잎 : 마음속 그늘에서 자란 잎
유난히 일이 많은 날, 피곤한 날에 마음의 그늘 아래 자라 있는 저의 상상 속에 있는 ‘잎’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