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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K이혜묵 Jul 01. 2024

아파트 내부 철거에서부터 올 수리까지

수원 권선구 호매실동 아파트 인테리어 처음부터 끝까지 참여기

10월 16일부터 11월 22일까지 수원 호매실동에 33평 아파트를 홀라당 벗겨내서 새 옷을 입혔다.

첫날은 관리사무실에서 보유하고 있던 엘리베이터 보양커버 치기와 집안에 있던 소파, 가구 등을 아파트 재활용 보관소까지 이동하는 일부터 시작되었다.


대략 한 달 반에 걸쳐서 진행된었던 아파트 인테리어 일정을 대략 정리해 본다.


 2023. 10.16 :  빠루와 함마, 컷숏, 브레이커(뿌레카)를 들고 철거를 시작한 날

                 ~         가구 및 집 쓰레기 처리,  문, 문틀, 장판, 싱크대, 몰딩, 걸레받이  제거

                19     화장실 타일, 바닥, 천정  철거

                         목공자재 양중(석고보드, MDF, 합판, 각재 등)

            10.20 : 새시 철거(의뢰자는 처음에 새시교체 없이 인테리어를 할 작정이었다)

                        화장실도 간단히 덧방 하려다 바닥까지 모두 까데기(브레카로 질)

                        새시 주문 제작(제작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 1주 정도)

                        정말 벌겨 벗겨진 아파트를 만들었다.


      0이게 집이 될까?


           


         10.27 : 안방 발코니, 확장방에 ALC 블록 쌓기, 화장실 젠다이 벽돌 쌓기, 화장실 액체방수

                        조명을 위한 CD관 계획 및 홈파기, 곰팡이 지역 EG보드 설치

                        화장실 우레탄 방수, 문틀 설치 및 충진   

           10.31 : 새시 설치(윈치와 사다리차 이용, 전문시공팀 5명이 아침부터 15시까지) 

           11.06 : 목공작업 시작

               ~          각방 외벽 및 거실 천장 석고보드 설치, 문 틀 라운딩 작업, 

                           현관 입구 신발 신는 곳 라운딩 의자 제작

                 11      아트월 라운딩 제작, 천정 심플한 사각 몰딩 설치  

            11.12 : 탄성코트 칠하기(발코니 지역)

            11.13~14 : 타일 작업

                         화장실(공용화장실 떠 붙임, 안방 화장실 덧방), 발코니, 발코니 창고, 주방 발코니 지역 

                         주방 미드웨이(900*900mm) 

             11.15        바닥 강화마루 시공

             11.18~19  도배(3명이 2일)

             11.21         화장실 돔천장 설치,  변기와 세면기, 부속기구 설치

                               전선 및 전등설치(2명)

                               싱크대 설치(한샘 팀 3명, 아침부터 19시까지)

             11. 22        입주청소(2인 작업) 및 거울 달기, 일부 미진한 부분 잔 손질(실리콘 등)


새시제작 기간을 기다리는 바람에 당초 계획 보다 오래 걸렸다.


이 아파트 인테리어를 하면서 배우고 경험했던 많은 것들

1. 화장실 벽 뚫다가 공동구를 통해 잔벽돌이 1층까지 떨어져 관리실에서 쫓아 온 일, 

2. 주방 창틀 확장을 위해 ALC블록을 깨면서 밖으로 떨어지는 잔재들 때문에 가슴을 졸이던 일

3. 창틀 외부에 실리콘을 쏘기 위해 몸을 반쯤 13층 밖으로 내 보내야 했던 행동

4. 합판과 석고보드를 엘리베이터 안으로 겨우겨우 옮겼던 일

5. 콘크리트 절단기, 컷쇼, 브레이커 사용방법 익히기

6. 변기 편심 설치 방법 변경, 변기 하부 백색시멘트 손가락으로 메지 넣기, 세면대 설치 숙달

7. 천정에 각구목 콘크리트 타카핀 박아보기

8. 창틀 외부 실리콘 마무리 해보기

9. EG 보드 설치 해 보기

10. 각방 열쇠 달기, 현관 방화문 방범도어 달기

11. 새로운 분전함 콘크리트 까대기

12. 기존 몰딩 뜯어내고 단차 진고 퍼티로 메꾸기

        (도배면이 좋게 나오도록 밤늦게 까지 했으나 다음날 아침 마음에 안 든다고 다시 깔끔하게 했던 일)  

13. 우레탄 방수시공


마음의 상처들

 1. 일당으로 온 기술자가 얼마 받고 일하냐고 하면서 그 정도 일머리 알고 챙겨 줄지 알면 인테리어 따라 

     다니지 말고 일당으로 다녀도 충분히 돈 벌 수 있다는 이야기에 하룻밤 고민 고민 뒤척이던 일

      (지금 당장은 돈이 중요한 것 같지 않아 계속 따라다니기로 했지만)

 2. 아래와 같은 일을 다하면서 배운다는 명목으로 통장에 찍힌 일당이 얼마 안 되어 어느 날 밤 이불속에서       엄청난 고민을 하게 했다. (바로 그만둘까, 그래도 참고 더 일해야 하나) 

     나이 들어 열정페이를 하고 있는 내 모습이 처량하게만 느껴졌다. 

 3. 화장실 철거 때 모든 먼지가 내 몸으로 들어온 것 같다.

 4.  조적,  목공 보조 하면서 청소까지 그리고 다 퇴근하고 나면 공기구 정리까지 , 

      모든 쓰레기 운반, 폐기물 처리장까지 내차로 싣고 가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그래도 집주인에게 무한한 감사를 보낸다

 간식과 가끔 점심 먹는 식당에서 만나면 밥 값까지 계산해 주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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