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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들을 때 비로소 마음이 열린다

by 봄날의꽃잎

오늘의 필사 문장

“정말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야 할 때는

상대에 비친 내 모습을 생각하지 않기.

그다음에 내가 할 말을 생각하지 않기.

진심을 다해

듣기에 온 신경을 집중하기.”


오늘 문장을 따라 쓰는 동안

말과 침묵 사이에 흐르는

아주 미세한 공기가 떠올랐다


‘듣는다’는 것,

사실은 말하는것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이다.


우리 대부분은 누군가의 말을 들을 때조차

마음속 어딘가에서

내 표정은 괜찮을까,

어떤 반응이 좋을까,

조금 있다가 뭐라고 말해야 하지

이런 생각들을 조용히 굴린다.


겉으로는 듣고 있는 것 같아도

사실은

‘내 이야기의 준비’를 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다보면

상대의 말이 아니라

내 머릿속의 소리가 더 커져서

정작 중요한 순간을 놓치기도 한다.


오늘의 문장은

나에게 듣는다는 행동을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게 했다.


“듣는다는 건 나를 비우고

그 사람에게 온 마음을 내어주는 일이다.”


가장 깊은 경청은

내 마음의 소리를 내려놓는 순간 시작된다.

그리고

내가 할 말을 잠시 내려놓을 때

그 사람의 마음이

조금 더 선명하게 들린다.


돌아보면

정말 힘이 되었던 순간은

누군가의 조언보다

누군가가 나의 말 끝까지 들어주던 순간이었다.


고개만 끄덕이며

말없이 들어주던 그 시간,

그 조용한 호응이

어떤 말보다 더 큰 위로였다는 사실을

오늘 필사를 하며 다시 떠올렸다.


듣는다는 것은

상대를 돋보이게 하는 일이 아니라

상대의 마음에 자리를 만들어주는 일이다.


누군가의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할 때

나는 어떻게 듣고 있었을까?

내 마음속에

공간이 있었을까?


오늘의 문장은

그 질문을 부드럽게 던지고

내가 조금 더 좋은 청자가 되도록

마음을 일깨워준다.


말은 나를 표현하지만

경청은

내 마음의 너비를 보여준다.


오늘의 작은 실천

오늘, 한 사람의 이야기를 1분만 온전히 들어보기.

반응보다 시선,

조언보다 호흡.

말보다 마음을 먼저 내어주기.


마무리 한 줄

진심으로 들을 때

관계의 문이 조용히 열린다.

듣는다는 건 사랑의 또 다른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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