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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는 나를 약하게 한 적이 없다

by 봄날의꽃잎

오늘의 필사 문장

“상처받았다는 것은

그만큼 나의 면역력이 강해졌다는 뜻.

무균 상태에서 자란 생물보다

세균에 노출된 생물이 더 강하듯이.

그만큼 내가 더 성장했다는 증거.”


문장을 따라 쓰는 동안

지난 시간들이 천천히 스쳐 지나갔다.

누군가에게 들었던 말들,

예상치 못한 상처들,

내가 감당하기엔 너무 벅찼던 순간들.


그때는

모든 아픔이 나를 약하게 만드는 것만 같았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기는지,

왜 이렇게까지 힘들어야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날들도 있었다.


하지만 지나고 나서

나는 그 모든 일들 속에서

조금은 달라져 있었다.


상처는

내 마음을 깨뜨린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결을 만들었다.


아픔은

나를 무너뜨린 것이 아니라

내가 어디까지 버틸 수 있는지를

스스로 깨닫게 했다.


오늘의 문장은

그 사실을 아주 정확하게 말해준다.


“상처받았다는 것은

내가 더 강해졌다는 증거이다.”


진짜 그렇다.

무균실에서 자란 꽃보다

비바람을 견딘 들꽃이 더 강하듯이,

삶의 바람을 맞아본 사람은

그 누구도 모르는 힘을 갖게 된다.


다시는 일어설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순간에도

나는 결국 다시 일어섰다.

그것만으로도

나는 이미 충분히 강했고

지금도 여전히 강해지고 있는 중이다.

중요한 건

상처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상처를 견딘 내가

더 단단해졌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 단단함이 나를 버티게 한다


아픔은 나를 약하게 만든게 아니라

오히려

나만의 면역력을 만들고

내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시간을 주었다.


오늘 문장을 필사하며

그 작은 생존의 기록들을

새삼 소중하게 꺼내 본다.


오늘의 작은 실천

오늘, 과거의 상처 중 ‘나를 조금 더 단단하게 만든 경험’ 하나 떠올려보기.

그때의 나에게

“수고했어, 잘 버텼어”

말 건네주기


마무리 한 줄

상처는 나를 무너뜨린 흔적이 아니라

내가 다시 일어난 증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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