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짜리 아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
"싫어!!"
말을 무~~~~~지 하게 안 듣는 미운 4살
미운 4살 아들이 하루 중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있다
" 싫어 "
밥 먹을래? 양치할래? 코 잘까?
모든 질문에 싫어! 라고 대답하는 우리 아들
처음에 싫어 라는 대답을 들었을 땐 훈육을 했다가도
하도 반복되길래 물어보기 시작했다
"왜 싫어~?"
그러면 우리 아들은 항상 같은 대답을 한다
"싫으니깐!"
처음엔 별거 아니게 흘린 이 대답을 하도 듣다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싫어!" 라고 대답한 아들에게
왜 매번 "왜 싫어~?" 라고 물어봤을까?
어느 순간 우린 싫은 이유에 대해 대답을 해야 할 시기가 찾아온다
싫은 건 그냥 싫은 건데 이유까지 설명해야 하니 참 복잡하다
그 복잡한걸 4살짜리 아들에게 물어보고 있었으니...
그래서 이제 더 이상 왜 싫냐고 묻지 않고
4살 아이의 마음을 온전히 받아주기 시작했다
물론 양치 같은 경우엔
"싫어도 이건 해야 하는거야" 라고 말하며 양치질을 시키지만..^^
나의 자식 세대만큼은
자신의 소신에 굳이 이유를 덧 붙이지 않아도 되는
개개인의 존재 자체가 존중받는 그런 사회가 오길 바라며.
* "시환이는 아빠가 좋아 싫어?"
"싫어!!"
"왜 싫어~?"
"싫으니깐!"
똑같은 대답이지만 이건 마음이 참... 거시기했다..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