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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혁 Jun 06. 2024

아내에게 사랑받는 방법

이 과연 있을까요..?


"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행복은 우리가 사랑받고 있음을 확신하는 것이다. "

                                                                            -빅터 위고


제 아내와 저는 정말 다른 사람 같습니다


성격도 다르고 취미도 다르고 개그코드도 살짝 달라요

관심사도 다르고 성욕도, 수면시간도, 주량도 다릅니다! 

이 글을 쓰면서 눈치가 살짝? 보이긴 하지만..  (사랑해 여보)


서로가 다른 건 아무래도 당연한 일이라 생각이 들어요

각자 자신들만의 부모에게서 부모님의 언어를 배우며 자라고

학교에서 그렇게 같이 웃고 떠들며 시간을 보낸 친구들과도

졸업할 때쯤이면 다른 길을 선택하여 삶을 살아가는데

어찌 한순간 도파민의 향연으로 만들어진 인연이

그토록 바라던 내 꿈의 이상향일 수는 절대 없다는 걸..

아무래도 우리 모두는 결혼하고 나서 그걸 깨닫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되돌리기엔 이미 늦었다는 걸.. 어쩌겠어요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방법이라는건 사실은 없다고 말이죠


사랑의 시작은 관심을 갖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생각이 나고 궁금해지고 그러면서 용감해지는 마음


사랑이 시작하고 나서는 내 마음을 표현하게 되고

이제 내가 그 관심과 표현을 받고 싶은 마음


이 시작의 마음과 시작하고 나서의 마음이 조화가 잘 이루어진다면

저는 그 사랑이 참 건강한 사랑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한 부분이라도 소홀하게 된다면 그 사랑의 감정은

점 점 점 약해질 거라 생각이 듭니다

관심이 사라진다면 표현이 뜸해질 것이고

표현이 사라진다면 상대방은 내 마음을 알 수가 없죠


말하지 않아도 알아야 하는 사랑은

저는 누구에게나 해당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글을 썼듯이

제 아내와 저는 다른 사람입니다. 같은 사람일 수가 없어요

누군가는 말하지 않아도 내 감정을 알아줬으면 좋겠는데

누군가는 말하지 않는데 그걸 어떻게 아냐 라고 할 수도 있어요

그게 내 아내가 될 수도 남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마음은 기부 앤 테이크가 아니니까"

                                                                   -이태원 클라쓰


저는 제 아내한테 딱 이것만 해요

아침에 출근해서 카톡으로 아침인사를 꼭 합니다


"회사에 잘 도착했고"


"우리 오늘 하루도 힘내자!"


"살룽해♥" 


매일 아침. 하루도 쉬지 않고 아침에 사랑한다고 카톡을 보내요

그러다 어느 날 바빠서 아내에게 카톡을 못했는데

제 핸드폰에서 카톡 알림이 울렸습니다


"잘 도착했지? 오늘 하루도 힘내고! 사랑해♥"


이렇게 아침인사를 먼저 받으니 딱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나도 사랑받고 있는 남편이구나'

이런 아침인사를 한번 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좋은 기분이 저녁까지 이어지리란 보장은 없습니다만... 하하




 당신에게 좋은일이 생길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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