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 정동인 정념(情念)

우리의 일상 생활에 나타나는 가장 강렬한 감정들

[제4장] 심리적 정동인 정념(情念) 

❶정념 실마리 

①정념의 뜻

심리적 정동인 정념*은 정동 가운데에서도 생존과 생활에 직접 연관된 가장 중요한 감정이다. 

*현재 널리 감정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는 [정서(情緖)]와 같은 개념이다.   

   

정념은 생리적 정동인 정초(情楚) 및 성리적 정동인 정조(情操)와 함께 정동의 하나인 심리기적 정동이다. 정념은 우리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감정으로 여러 가지 특성이 있다. 정념은 앞 ┄[제3장] 정동(情動의 ❷에서 이미 초들었듯이┄ 정감과 정애로 나눌 수 있다.  

   

심리적 정감.

제시 본성에 따르는 용질의 우열성에 관계되는 자존적 감정, 곧 자기의 용재의 우열에 관한 남들의 평가에 관해 자기 자신이 느끼는 감정. 이에 대해 지니는 우월감이나 열등감이 심리적 정감의 가장 큰 부분이다. 

①자기 용재의 우열에 관한 자존적 정감:  

[긍정적 정감] 기쁨 • 즐거움 • 우쭐함 • 뿌듯함 • 의기양양함 • 자랑스러움 •  

[부정적 정감] 슬픔 • 괴로움 • 창피함 • 부끄러움 • 약 오름 • 서글픔 • 의기소침 •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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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감과 부정감은 감정의 기초인데 긍정의 대표적 감정은 기쁨과 즐거움이고 부정의 대표적인 감정은 슬픔과 괴로움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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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중요 정감 

【기쁨ㆍ슬픔(喜悲)】

희비는 삶의 본질의 발현에 따르는 가장 기본적인 감정으로 바람[희원]에 비례한다. 따라서 희비는 심리적 의식의 목적의 성패를 반영하고 있으며 그와 무관한 상태에서는 촉발되지 않는다. 또한, 희비는 정애가 아닌 정감이기 때문에(의도와 관계되는) 대상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그 결과만을 주목한다. 

여기엔 현재적 결과는 물론 과거에의 회상이나 미래에의 예상적 결과 등도 포함된다. 자기 자신은 물론 자기 동류들이 기울여온 제시 행위의 결과가 기대했던 목표를 달성하는 방향으로 진전되어 가가나 성취되었을 때 등의 긍정적인 경우 ┈과거의 회상과 미래의 예상도 같다┈ 에 기쁨이 촉발되며 이와 반대일 때 슬픔이 발생한다. 

희비는 정확하게 제시 본성의 성과에 관한 긍정 및 부정의 의식과 일치하는 감정이다. 희비는 그 방향이 긍정적 및 부정적이라는 두 방향밖에 없다.   

   

ⓐ[기쁨] 대표적인 긍정 정감. 

ⓐ자기의 삶의 본질 발현이 확장되었을 때의 긍정 감정이다. 용재의 질량이 늘어나는, 곧 소유함에서 얻은 데 대한 긍정 정감. 자신이 애써 아끼며 지니게 된 사물이나 의식을 얻는다는 점에 관한 긍정적인 의식에서 일어나는 긍정 감정. 주어진 좋은 환경의 획득. 맺어진 좋은 인연의 획득. 자신을 이롭게 할 수 있는 물자의 획득. 모든 우월한 용재들의 획득 등.

ⓑ발전이나 진전이 막힘없이 활짝 열려있다고 여겨질 때 생기는 양양한 감정.

ⓒ우월한 용재로 인해 늘어나는 긍정감. 더 똑똑해지고 더 건강해지고 지위가 더 높아지고 재화가 더 많아지고 생애가 더 알차지고 작업의 성과가 더 좋아지는 등 자기의 긍정적인 용재의 질량이 늘어나서 생기는 정감.

ⓓ원하던 것을 소유하게 됨. 

ⓔ열등한데도 소외되지 않고 사람을 받음. 

ⓕ모든 용재들이 더 우월해 짐. 

ⓖ의도대로 되어서 발생하는 긍정감. 원하던 응분한 대우를 받음. 

기쁨의 정도와 상황에 따라서 매우 다양한 바가 있다. 환희ㆍ희열ㆍ법열ㆍ만족ㆍ흡족.  

   

ⓑ[슬픔] 대표적인 부정 정감. 

ⓐ자기의 긍정적인 용재의 질량이 줄어들어 생기는 부정적 정감. 

ⓑ발전이나 진전이 막히는데도 분노를 표출하지 못하고 참아야 할 때 생기는 자괴감. 잃는 데 대한 부정 정감: 자신이 애써 아끼며 지니게 된 사물이나 의식을 잃는다는 점에 관한 부정적인 의식에서 일어나는 부정 감정. 주어진 좋은 환경을 잃음. 맺어진 좋은 인연의 단절. 자신을 이롭게 할 수 있는 물자의 감소. 모든 우월한 용재들의 상실. 자신이 애써 아끼며 지니게 된 사물이나 맺어진 좋은 인연(관계)의 의식을 상실한다는 점에 관한 부정적인 의식에 놓인 경우에 일어나는 부정 감정. 주어진 좋은 환경의 상실. 자신을 이롭게 할 수 있는 물자(소유물)의 상실. 귀중하게 여기는 정신적인 가치자산의 상실. 억울함.

ⓒ열등한 용재로 인해 받는 소외감으로 긍정적인 사랑을 받지 못하여 발생하는 자존감의 손상과 그에 따르는 분노. 

ⓓ우월한데도 응분의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부당한 대우를 받는 등 소외를 당하는 데 대해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 

ⓔ자신이 소유한 것을 잃은 데 대해 발생하는 상실감. 

ⓕ의도대로 되지 않아서 발생하는 무력감이나 허무감. 

슬픔은 정도와 양상에 따라 비애ㆍ비탄ㆍ애통ㆍ서러움ㆍ비통함ㆍㆍㆍ     

기쁨과 슬픔은 흔히 짧은 시간에 불쑥 격렬하게 생겼다가 비교적 쉽게 사그라든다.     

 

ⓒ[서글픔ㆍ 애달픔]     

ⓓ[외로움] 

위기에 빠져 있어도 둘레에 위로해 주거나 도와주는 이가 없을 때 자기가 외톨이가 되었다고 생각되는 부정적인 정감.      

ⓔ[서러움] 정당한 평가와 대우를 받지 못하고 소외되어 발생하는 부정적인 정감.   

   

�【괴로움과 즐거움[고락(苦樂)]】

욕망이나 목적의 의도 달성 결과 여부에 관한 평가에 따르는 감성의 주관적 내적 판단으로 감정의 내용을 구분하는 가장 큰 구분지이다. 모든 감성적인 것, 그 가운데에서도 감정은 그 감정의 개념이 무엇이든지 크게 나누어 [괴로움{고(苦)}]이나 [즐거움{낙(樂)}]의 한 부류에 들어가며 즐거움은 또 가끔 [쾌(快: 빠르고 시원하게 뚫림)]와 결합하여 [쾌락]이라고도 하며 그 짝인 고통과 함께 [쾌고(쾌고)]로 불리기도 한다. 

삶은 결과적으로 즐거움을 찾고 괴로움에서 벗어나려는 존재라고 말해도 틀리지 않은 말이다. 

정감 중 가리키는 감정 상태의 범위가 가장 넓은 것이 즐거움과 괴로움이며, 포괄 범위가 가장 좁은 개념은 기쁨과 슬픔이다.  

   

아마도 일반적으로는 즐거움과 괴로움이, 기쁨과 슬픔의 개념 안에 내포된 것으로 생각되기 쉽겠지만 실은 이와 반대로 기쁨과 슬픔이 즐거움과 괴로움의 개념에 내포되어 있다. 곧 고락(苦樂)은 정념뿐만 아니라 정취적 감정까지도 표현하는 포괄적인 개념임에 비해 희비(喜悲: 기쁨과 슬픔)는 오로지 정념, 그 가운데에서도 정감에만 속하는 좁은 감정이다. 

즐거움과 괴로움은 정념에서의 긍정ㆍ부정 감정일 뿐만 아니라 정취에서의 긍정ㆍ부정 감정이기도 하다. 그래서 자녀의 바람직한 성장을 보는 어버이가 느끼는 정념이나 경승지를 유람하면서 느끼는 정취는 모두 즐거움이라는 감정에 속하는데 기쁨은 앞쪽의 예에는 해당되지만, 뒤쪽의 경우에는 타당하지 않다.

[즐거움과 괴로움] 

[즐거움] 생명체의 본질 발현이 뜻대로 순조롭게 나아갈 때 느끼는 긍정적 정감. 몸이 건강하여 컨디션이 좋고 마음에 근심 걱정이 없으며 좋은 일이 지속되는 등 심신이 오래 편안하고 재미있어서 마음이 만족한 상태의 정감이다. 즐거움은 기쁨과 같은 긍정적 정감으로써 기쁨이 짧은 시간에 격렬하게 일어나는 감정인데 견주어 평탄하면서도 길게 이어지는 특성이 있다.      

[괴로움] 생명체가 심신의 본질 발현(자아실현)에 지장을 받아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느끼는 정감. 몸이 질병으로 인하여 컨디션이 나쁘며 마음에 근심 걱정이 끊이지 않는 등 좋지 않은 일이 계속되어 심신이 오래 불편하고 재미가 없어서 마음이 불만스러운 상태의 부정적 정감으로 불교에서는 인간이 극복{해탈}해야 할 가장 중요한 대상으로 여겨 중시되는 개념이다.     

ⓐ힘이 부쳐 아픔. 

ⓑ마음이 안정되지 않아 불안하고 걱정스러움. 

괴로움은 슬픔과 같은 부정적 정감으로써 슬픔이 짧은 시간에 격렬하게 일어나는 감정인데 견주어 평탄하면서도 길게 이어지는 특성이 있다.     

�【쾌감】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쌓인 앙분이 급격히 해소되어 느끼는 뻥 뚫리는 듯한 시원한 기분. 특히 의욕하는 바가 실패할 위험이 예상되는 예측불허의 상태여서 참기 어려울 정도로 쌓인 앙분이 일이 성취됨으로써 급격히 해소되면서 느낄 수 있는 뻥 뚫린 시원한 안도의 기분.

✻사정(射精)의 쾌감ㆍ 미학적 쾌감ㆍ 바둑 대국에서 회돌이하여 대마를 잡는 기분으로서의 쾌감ㆍ 역전 홈런을 때린 기분. 적이나 해충을 시원하게 격퇴하는 기분ㆍ앙분해 있던 분노가 해소되는 격렬한 기분. 

ⓐ[유쾌(愉快)] 쾌감이 느긋하게 진행될 때의 기분.

ⓑ[상쾌(爽快)] 감정의 찌꺼기인 앙분이 전혀 남지 않고 깨끗하게 해소되어 느껴지는 맑은 기분.      

ⓒ[통쾌(痛快)] 

ⓐ간절히 바라던[욕망하던] 일[응징할 대상의 척결ㆍ 풀리지 않던 난문제의 해결ㆍ 더위나 추위 등이 싹 가심], 특히 실패할 위험이 예상되는 예측불허 상태의 일이나,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꽉 쌓이고 막혀 폭발 직전이던 앙분(怏憤)이 일의 성공으로 인하여 급격히 터져 풀리면서 느끼는 뻥 뚫린 시원한 기분. 

ⓑ적을 압도적인 차이로 이김. 실패할 우려가 높던 경쟁을 극적으로 역전시킴. 

ⓒ어려운 일을 어긋남 없이 끝내 해결하다.      

ⓓ[극쾌통감]

특히 결사적으로 대적하던 적과의 대결 결과에서 일어나는 감정은 극도의 쾌감이나 통감을 느낀다.      

ⓔ[흔쾌감]

적대적이거나 경쟁적인 대상을 이긴 뒤의 통쾌감. 

적이나 원수 • 적대적 이론 • 적대적 의지 • 증오하거나 혐오하던 것 등의 무가치하고 무의미한 자들을 퇴치하거나 몰락하는 것을 보고 느끼는 통쾌한 정동이나 정조

모순 당착되는 삿(邪)된 이론 • 사악한 자나 추한 자를 스스로 물리치거나 멸망시키거나 저절로 망함을 보았을 때 느끼는 통쾌한 정동이나 정조. 악당이나 적이 크게 멸망되거나 처절하게 처벌받아 죗값을 톡톡히 받는 것을 의식하는 정동이나 정조.

ⓕ[통분감]

자기가 적대자에게 져서 패퇴하거나 멸망되거나 저절로 패퇴되거나 멸망될 때 느끼는 처절한 아픔과 분한 정동이나 정조       

   

●정감

【좋음 좋아함 ∙ 싫음 싫어함】               

【꺼림】 자기에게 다가오는 대상이 위험하거나 징그러울 때, 혐오스러울 때 접촉하기가 두렵거나 싫은 느낌.          

【불안】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이나 안정이 위협받는 상황에 대한 정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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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 기대에 대한 결과가 부정적일 때 발생하는 정감. 의지자, 특히 친애적인 의지자에 대한 절망적인 기대에는 적대자에 관한 증오보다 더 심한 실망 ┈낙망이나 절망┈ 이 지향되기도 한다.      

[실망ㆍ 낙망ㆍ 절망]은 실망에 관한 점차 강한 양적 차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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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쓰러움] 

쑥스러움증의 심리적 근거는 자존심에 있다. 곧 쑥스러움은 성격상 내적 자존심이 세고 수치감을 못 참기에 부끄러움을 잘 탄다. 

ⓐ예컨대 〘사랑하리〙에게 고백을 하므로서 자신은 상대방에 관심 있음을 명시했는데 상대방이 응답했다고 해도 자기에게 관심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는 태도를 보인다면 고백의 마음이 탄로난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자기 모멸감을 느낀다.

자기가 먼저 고백하는 것은 자신이 상대방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노출하는 것이고 이는 자신이 상대방을 아쉬워한다, 상대를 필요로 한다는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는 것으로 여겨진다. 더구나 상대방이 거절하면 거절당하는 것의 부정감이 견디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상대방으로 하여금 자신의 종속적인 관계를 확인시켜 준 것처럼 생각되고 자존감에 큰 상처를 남기게 된다.     

ⓒ[아쉬움] 필요할 때 없거나 모자라서 안타깝고 만족스럽지 못하다[민중 국어사전]. 나 남에 부족한 것이 있음의 정감. 부족하다는 것은 필요로 하는 것이 있다는 뜻. 부족한 것이 있다는 뜻, 부족한 것이 있다는 것은 남에게서 어떤 것을 보충받아야 한다는 뜻. 보충받기 위해서는 남에게 의지해야 한다는 뜻. 자기가 상대보다 낮은 존재임이 노출된 것처럼 여겨진다. 

ⓓ자신의 약점이 드러나는 것은 일종의 빚진 것 같은 작용을 한다. 이 때문에 고백자는 부채감을 느끼고 상대는 시여자(施輿者) 같은 감정을 느낀다. 시여자인 상대는 고백자에게서 그 빚을 요구하고 싶은 보상 정애에 빠져서 상대에게 대가를 요구하려 한다. 고백자는 이렇게 상대에게 빚쟁이로 이용될 것을 두려워한다.      

ⓔ사랑의 주도권을 잃고 상대방에게 휘둘릴 수 있다. 곧 상대방에 대해 종속적인 처지에 빠지리라는 것, 곧 행동의 주도권을 남에게 내어준 꼴이 될 수 있다는 뜻. 주도권은 강하고 높은 쪽이 쥐고 있게 마련이다. 아쉬워하는 사람은 상대방을 필요로 하는 편이므로 상대방의 요구에 약하고 그의 바램을 채워주기 위해 노력하지 않을 수 없다.      

♣쪽팔림: 부끄러워 체면이 깎이다.'는 말의 속어. 민망하다 

♣민망(憫惘)함: 남이 나에게 그의 부끄러운 행동을 들킴으로써 이를 알게 된 내가 그의 바끄러움{미안함}을 오히려 딱하고 안타깝게 느낌.     

❷심리적 정애(情愛)

심리적 정애에는 여러 가지특성이 있는데 특히 다음의 특성은 중요하다.

㉮정애의 테[켜(층) 구조]

㉯정애의 순리[청정]와 역리[탁정]

㉰보상 정애와 앙분    

 

정애의 테[켜(層) 얼개(층구조(層構造)*]

*층구조의 특성이 명료하게 나타나는 것은 [사랑]이므로 층구조에 관해서는 이 책의 자매서인 졸저 [사랑, 그 참뜻과 모습] 참조.      

①자존심과 제시의 우열 경쟁에 따르는 정념들

【영예심과 수치심】

심리기의 의식에 대한 반응으로서의 정념인 심리적 정념이 다름 아닌 바로 우리의 논의인 제시 본성에 관한 감정이다. 제시자는 제시 의도의 달성 여부에 관한 감정을 갖게 되며 수용자는 정세를 수용함에 따라서 반응이 촉발되는데 제시와 무관한 정세에 관해서는 정취가 촉발되고 제시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의식되는 유의미 정세에는 정념이 촉발된다. 그리고 제시자와 수용자 다 같이 그들의 의도의 결과가 긍정적일 때와 부정적일 때 정애를 의식한다.     

ⓐ영예심(榮譽心)

이름이 격이 높은 이들에게 알려지는 영광스러운 마음.      

ⓑ부끄러움[수치심:羞恥心)] 

자기 용재의 열약함에 관한 부정 감정. 자기의 제시 용재, 또는 인격적 이성적 가치[특히 도덕적 잘못]가 객관적으로나 자기 자신의 주관적인 기대 기준으로 보아 열등하다고 의식할 때 일어나는 부정 정감.     

ⓒ[창피(猖披)함] 옷을 입고 띠를 매지 않은 흐트러진 모양을 가리킨 한자에서 온 말로 체면이 깎이는 일이나 아니꼬운 일을 당하여 부끄럽다는 뜻. 쪽팔린다는 말도 부끄러움의 다른 표현이다. 

남에게 자기의 위신에 걸맞지 않은 약점이나 열등함이 드러나서 체면이 깎이어 발생하는 수치심.     

ⓓ[치욕] 열등함이 만무중에 드러날 때 느끼는 정감.     

[도시(圖示)]           

 

뒤에 논의하게 될 정애 ┈이하는 모두 심리적 정애를 가리킴┈ 의 다양성에 비하면 정감 ┈이하는 모두 심리적 정감을 가리킴┈ 은 긍정적 및 부정적인 몇 가지 종류밖에 없는 단조로운 감정이다. 

그렇지만 정념은 제시자나 수용자가 자기의 동기에 관한 성패를 감지함으로써 촉발되는 자기의식이기 때문에 대단히 일반적인 감정이며 이를 표현하는 용어도 일상적으로 매우 빈번히 사용되고 있는 중요한 것이다. 감정의 긍정적 측면에 관한 개념으로 우리는 몇 가지의 용어가 사용됨을 알고 있다. 즐거움ㆍ기쁨ㆍ유쾌함ㆍ기분 좋음 등이 그러한 용어들이며 이와 짝지을 수 있는 부정적 용어로는 괴로움ㆍ슬픔ㆍ불쾌함ㆍ기분 나쁨 등이 사용된다. 경험은 이들 용어가 가리키는 개념의 표상을 구별하기가 쉽지 않음을 시사한다. 그래서 다만 그것이 감정의 긍정적 및 부정적 측면만을 나타낼 뿐으로, 같은 방향의 용어들은 같은 감정 상태를 표현하는 것으로 여기기가 쉽다. 그러나 이들이 크게는 같은 반면에 작게는 다른 바도 있어서 각 용어들이 가리키는 감정 상태는 의미상으로도 다소간의 미묘한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