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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몰뚜뚜 May 22. 2024

03) 우리의 책이 세상에 필요할까?

책 속에서 답을 찾는 것 보다는 숨쉴 틈을 누린다고 할까요?

저는 무형의 존재인 책 속 세상을 거닐며 위로를 받는 것 같아요. 힘들 때는 이 책, 슬플 때는 저 책, 스트레스 받을 때는 요 책.


Q. 본인에게 책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나요?  

언니: 책은 제게 아낌없이 주는 나무예요. 초등학생 때는 방과 후에 항상 도서관에서 책 보면서 놀다가 집에 갔었어요. 가족 모두가 책을 좋아해서 항상 집에 책이 쌓여있기도 하고요. 문학 작품을 보며 상상력을 키워왔고 한때는 자기 계발서에 빠져 열심히 제 자신을 채찍질하기도 했어요. 모든 게 힘들어질 때는 다시 소설 속 가상세계로 숨어버리거나 동시대의 일하는 사람들 이야기가 있는 잡지를 읽으며 시각을 넓히기도 하죠. 또 에세이를 잔뜩 쌓아두고 일상의 소중함을 곱씹기도 해요. 책 속에서 답을 찾는 것보다는 숨 쉴 틈을 누린다고 할까요? 결국 책은 수단이니까요.      


동생: 저에게 있어서 책은 회피처이자 위로를 주는 존재예요. 저는 사람에게 힘든 것을 말하는 걸 안 좋아해요. 나중에는 말하기는 하지만 당시에 겪은 제 힘듦을 털어놓진 않아요. 상대의 목소리, 눈빛, 제스처가 오히려 불편할 때가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무형의 존재인 책 속 세상을 거닐며 위로를 받는 것 같아요. 힘들 때는 이 책, 슬플 때는 저 책, 스트레스 받을 때는 요 책.



Q. 최근에 읽은 책이 궁금해요.  

언니 : 어제 읽은 <매거진 B : 펭귄>이요. 영국을 대표하는 출판사 펭귄 브랜드에 대해 감각적으로 쓰인 책이에요. 펭귄의 설립자 앨런 레인은 ‘읽고 싶은 책’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역사를 만들어 냈어요. 세상에 향한 자신들의 사명을 이루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다양한 이야기를 알게 되어 기뻤어요. 저도 세상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책을 만들고 싶어요.


동생 : product club의 <나는 서비스 기획자입니다> 를 읽었어요. 언니가 추천해 준 책이에요. 요즘엔 문학보다는 저에게 영감과 배움을 주는 책이 끌리더라고요. 5명의 기획자들의 직무, 사회 초년생 일 때의 경험, 자기소개서의 팁 등을 인터뷰한 책이에요. 실무자들의 자세한 이야기를 쉽게 풀어쓴 책이라 편안하게 읽었어요. IT 업계지만 사람 냄새나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싶다는 말에 공감도 됐어요. 누구나 자기만의 감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제가 가지고 있는 본 감성을 이끌어내고 싶은 꿈이 있어요. ㅎㅎ  



Q. 정몰뚜뚜의 책이 어떻게 전해졌으면 싶나요?  

언니: 보기만 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걸 시작으로 간단한 행동으로 이어지는 책이 되고 싶어요. 시작부터 좀 거창한가요?(웃음) 예를 들면 첫 책인 모녀 여행 에세이를 보면서 ‘엄마랑 여행’ 간다는 생각에 같이 기분이 좋아지다가, 책이 끝날 즘엔 혹은 중간까지만 가더라도 엄마한테 전화를 하는 거죠. “엄마! 우리 여행 가자!” 이렇게요.  


동생: 다 읽어야 된다는 스트레스와 압박 없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전해졌으면 좋겠어요. 우리의 책을 읽고 나도 엄마랑 여행 좀 가볼까? 생각도 해봤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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