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뭐 어떡해. 이미 진행되고 있는데. 걱정보단 일단 열심히 해보자.
걱정을 끌어안고 이것저것 열심히 해보고 있어요. 모든 일이 다 잘되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러면 뭐 술 마시면서 펑펑 울고 또다시 가볼 테니까요. 사실 그냥 하는 일마다 다 잘 됐으면 좋겠어요!
Q. 당장의 수입은 없으신 것 같은데 활동에 지장은 없나요?
언니 : 이제 모아둔 돈은 거의 다 동났어요. 퇴사한지도 벌써 1년이니까요. 그동안 제주 한 달 살이나 베트남, 일본 여행도 다녀오고 무엇보다 신혼집에 돈을 다 쏟아부었거든요. 다행히 제 주변에 든든한 투자자들이 있어서 맛있는 커피와 크루와상 하나씩은 사 먹으며 지내고 있습니다. (웃음)
동생 : 예전과 다르게 절약하게 되는 것 같아요. 먹고 싶은 것도 참고, 샘플을 사러 갈 때 다른 예쁜 소품 사는 것도 참는 저를 발견하곤 해요. 제게 필요한 물건이나 저축을 위해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어요.
Q. 큰 지장은 없군요.(웃음) 그렇지만 불안감도 있을 것 같은데요.
언니 : 아주 많아요. 불안이나 걱정이 하나도 없는 삶이 있을까요? 대신 가만히 있는 게 아닌 거죠. 걱정을 끌어안고 이것저것 열심히 해보고 있어요. 모든 일이 다 잘되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러면 뭐 술 마시면서 펑펑 울고 또다시 가볼 테니까요. 사실 그냥 하는 일마다 다 잘 됐으면 좋겠어요!
동생 : 불안감 있죠. 우리 책이 팔릴까. 우리 프로젝트가 무산됐을 때의 우리의 마음은 얼마나 착잡할까. 이런 결과일 때의 저희의 모습이 예측되잖아요. ‘근데 뭐 어떡해. 이미 진행되고 있는데. 그냥… 걱정보단 일단 열심히 해보자.’ 란 마인드로 해보려고 해요.
Q. 출판을 준비하면서 쓰인 최근 소비내역은 어떤 것이 있나요?
언니 : 아무래도 책이죠. 당장 이번 달만 해도 팝업 스토어에서 시집 1권, 주말에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발견한 귀여운 일러스트가 그려진 책 2권, 어제는 디자인 관련된 도록집 1권, 알라딘 중고서점에선 브랜드 관련 6권 등 보고 싶은 책들을 쟁여놨어요. 전자책을 볼 수 있는 ‘밀리의 서재’플랫폼도 구독하고 있지만 전 종이책이 좋아요. 제 흥미를 끄는 책들을 직접 만져보고 찬찬히 살펴보며 저 역시 좋은 책을 만들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이죠.
동생 : 최근에 맥북을 샀어요. 19년에 대학교를 입학하면서 구매한 노트북은 포토샵이나 인디자인 같은 디자인 툴이 잘 돌아가지 않아요. 모니터 부분도 헐거워졌고요. 너무 큰돈이었지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3개월 안에 모을 수 있는 돈이라고 생각하고 3개월 무이자 할부로 결제했어요! 물론 최저가도 열심히 찾아봤죠. 아직까지 인생에서 200만 원 넘게 쓴 적이 없어서 결제할 때 약간 떨렸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