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꿈이 맞긴 한 건가?
30,31,32,35,36,37
제1152회 로또 1등 당첨 번호이다.
나는 일생일대의 기회를 이렇게 날린 것인가...?
토요일 저녁 엄마에게서 연락이 왔다.
(평상시 엄마는 예감과 꿈이 잘 맞는 편이시다.)
엄마가 꿈에 평소 다니시던 절에 갔단다. 돌계단을 힘겹게 올라가는데 앞서 가시던 분이 갑자기 뒤돌아서서는 3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하셨단다.
"3이요?"
뜬금없이 갑자기 왠 3??
꿈에서 깨고 그게 무슨 꿈인지 곰곰이 생각하시던 엄마는 평소 로또를 자주 사는 동생에게 전화를 걸으셨단다. 하지만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그날따라 전화를 받지 않았단다. 그래서 로또를 사 본 경험이 없으신 엄마는 아빠한테 꿈 이야기를 하며 3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말하고 대신 로또를 사 오라고 시키셨단다. 그 이야기를 듣고 로또를 사러 가신 아빠는 그곳에서 3이란 숫자 밖에 생각이 나지 않으셨단다. 그래서 3,13,23,33,43 그리고 뭐 적지??
그리고 20시 로또 추첨 시간이 되었다.
운명의 여섯 숫자는 바로
30,31,32,35,3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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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 12명, 수동 22명, 반자동 1명
1개당 당첨금 874,349,668원
엄마 꿈에 나오신 분이 다른 분들 꿈에도 한꺼번에 나오셨나?
동생은 그제사 부재중 전화를 확인하고 연락하고선 사건의 전말을 알고선 안타까워했다. 나 역시 왜 나에겐 연락조차 안 했었냐고 억울해하니 평소 로또를 잘 사지 않는 나였기에 나에겐 연락할 생각조차 못했다고 하셨다. 나도 요즘은 가끔씩 사긴 한다고~~
하긴 나에게 연락했다면 난 33을 꼭 썼을 것 같다. 그럼 꽝!!
그날 저녁 남편이 로또 한 장을 주었다.
30,31,35,36
4등 5만 원 당첨.
평소 로또라고는 번호 하나 잘 맞지 않는 남편의 최고 실력이었다.
엄마의 꿈은 바로 이 꿈이었나?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