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면 정말 재취업이 가능한가?
13일짜리 내일배움카드 수업을 신청했다.
'사회복지사를 위한 사회복지실무과정(사회복지시설정보시스템 활용) 39시간'
이전에 사이버평생교육원에서 사회복지 2급을 취득해 두었다.
혹시 차후에 사회복지계열로 취업을 하게 된다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은 마음과 교육장소도 멀지 않았고 저녁시간 때라 그 시간에는 아이들이 학원을 가고 집에 아무도 없었다.
내가 조금만 부지런하게 다니면 뭐라도 배우지 않을까? 집에서 멍하니 있는 것보다는 낫겠지? 하는 마음이 컸다.
교육설명에는 사회복지로 취업을 생각하는 사람이 대상이라고 적혀있었는데, 들어보니 사회복지센터에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보다는 현재 사회복지센터에서 일하는 초보 분들이 들으면 적당할 것 같았다. 내가 듣기에는 이 내용이 실제로 쓰이는 건지? 아닌 건지? 잘 모르겠고, 이 프로그램은 작은 센터에서는 잘 쓰지 않는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리고 이전 강사님들과는 달리 이번 기수는 선생님들께서도 열심히는 하셨지만 강의가 처음이라고 하셨다. 차라리 조금 멀어도 [국비지원]2025 여성가족부 직업훈련 '장기요양시설 사회복지사 양성과정'이나 국민내일배움카드 '장기요양기관 운영실무'를 신청할 것을 그랬다는 후회를 약간 했다. 그거 수강하신 분이 내용 괜찮다고 하셨는데..
내일배움카드를 발급받고 어느덧 5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이번 수업이 그 5년의 마지막 수업이다. 다른 수업을 수강하기 위해서는 카드 재발급신청을 해야 한다.
정리수납전문가 실무향상과정(정리수납 2급)
요양보호사 자격 취득과정
한식조리 기초생활요리반
바리스타취업실무(카페메뉴+라떼아트+핸드드립)
SCA 커피 바리스타 자격증 과정
그동안 나는 5개의 수업을 신청했고 수료했다. 한식조리사, 제과제빵, 간호조무사, 드론조종 같은 것도 배워보고는 싶었지만 도전을 하진 못했다. 하지만 내일배움카드 수업은 배우는 게 목적이 아니고 배워서 취업으로 이어져야 하는 제도일 텐데, 주변을 보면 배움으로 끝나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매일 시간이 부족하고 시간 가는 게 아깝다고 말하면서도 멍~하니 아무것도 안 하고 뒹굴거리고 있고 웹툰이나 쇼츠를 아무 생각 없이 몇 시간씩이나 보고 있는 경우도 흔하다.
하고 싶으면서도 귀찮고 의욕이 없어 하기 싫고, 움직이긴 싫지만 건강하고는 싶은 욕심쟁이이다.
가끔 강연을 들으러 가면 어찌나 부지런하고 의욕적인 사람들이 많은지 깜짝 놀라며 반성하고 며칠 부지런히 살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삶을 반복하고 있다. 나만 이런 생활인가?
아이들이 크고 여유가 생기면서 흔히들 말하는 갱년기, 즉 제2의 사춘기가 오려는 과정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