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파람
바람이 불어오는 곳
by
임세환
Nov 7. 2020
토요일이다.
차지않은 바람이 인다.
오전에 집근처 서울혁신파크에 다녀왔다. 이곳은 은평구 지역주민들에게는 예쁜 공원이다.
아이들이 나와서 뛰놀고 엄마들은 낙엽에 앉아 이야기들을 나는다
.
아이들은 떨어진 단풍잎을 하나씩 주워보며 함박웃음이다. 낙엽을 줍고 예쁘다고 말한다. 강아지와 산책을 하고 따뜻한 햇살을 누린다. 바깥 외출에 흥이 난 아이들의 시끌벅적한 소리가 공원을 덮는다.
김광석 <바람이 불어오는 곳)(1994년, 김광석4집, 31살)
오늘 날씨와 풍경에 어울리는 노래가 있다.
김광석의 4집에 실린 <바람이 불어오는 곳>
, 경쾌한 멜로디와 가사가
일품이다.
이 노래엔
기타와 제법 잘 어울릴 것 같은 하모니카가 없다.
대신
그 자리에 휘파람이 있다. 그의 휘파람소리는 노래를 방해하지 않는다. 되려 뒤에 이어 나오는 가사를 미리 소리로 들려준다. 휘파람만 몇번이고 돌려들었다. 그의 목소리만큼이나 매력적이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김광석이 작사,작곡, 노래를 한 곡이다. 그는 이 노래를 구상했을 때부터 휘파람을 염두에 두었을거다. 본인도 자신이 꽤나 휘파람을 잘 부른다는 걸 알고 있었을 거다.
깊어가는 가을이다.
흥겨운 멜로디, 정감있는 가사, 아름다운 기타의 선율에 더해진 휘파람은 이 곡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한번 더 듣게 만든다. 감사한 밤이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곳으로 가네
그대의 머릿결 같은 나무 아래로
덜컹이는 기차에 기대어 너에게 편지를 쓴다
꿈에 보았던 길 그 길에 서 있네
설레임
과 두려움으로 불안한 행복이지만
우리가 느끼며 바라볼 하늘과 사람들
힘겨운 날들도 있지만 새로운 꿈들을 위해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곳으로 가네
햇살이 눈부신 곳 그곳으로 가네
바람에 내 몸 맡기고 그곳으로 가네
출렁이는 파도에 흔들려도 수평선을 바라보며
햇살이 웃고 있는 곳 그곳으로 가네
나뭇잎이 손짓하는 곳 그곳으로 가네
휘파람 불며 걷다가 너를 생각해
너의 목소리가 그리워도 뒤돌아 볼 수는 없지
바
람이 불어오는 곳 그곳으로 가네
오연준군이 부른 <바람이 불어오는 곳>, 아이의 맑은 음성에 또다른 느낌이다.
keyword
김광석
가사
휘파람
Brunch Book
김광석과 그날들2
01
오늘을 산다
02
나는 부르리 나의 노래를
03
휘파람
04
기타통의 울림
05
엄마, 활짝 핀 목련꽃
김광석과 그날들2
brunch book
전체 목차 보기 (총 17화)
이전 02화
나는 부르리 나의 노래를
기타통의 울림
다음 04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