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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리보 Apr 16. 2024

어쩌다 보니 너를 위해 하는 공부

4.16

나의 공부 메이트 H양이 있다.

이 친구는 면접스터디에서 만난 동생인데 성향이나 생각이 비슷한 점이 많아서 금세 친해졌다.

이제는 10년 정도 이어온 인연이다. 이 친구와의 대화의 주제는 거의 공부나 자기 계발이 90%로 이룬다.


서로 취업문제로 타 지역에 살아서 자주는 못 보지만 때로는 영상 통화로 독서 모임을 하기도 했고, 좋은 강의가 있으면 서로 공유하며 안부를 물었다.

한마디로 삶에 동기부여가 되는 친구이다.

현재는 함께 영어 공부를 하고 있는데, 매일 각자 공부한 영어회화 표현을 카카오톡 음성녹음으로 녹음하여 올린다. 나 혼자선 절대 못하기에 같이 하자고 했다.

 

H양은 부지런하다.

9~10시 사이에 잠을 자고, 아침 일찍 일어나서 공부를 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나는 아침에 눈을 뜨면 H양의 카톡이 와있다. 역시 오늘도 일찍 일어나서 공부했군?


나는 정반대다.

오히려 밤 9시에 집중이 잘되기에 10시쯤 카톡에 녹음하여 올린다. 아마 H양이 아침에 나의 카톡을 확인할 것이다.


가끔 너무 피곤한 날은 건너뛴 적도 많다. 그런 경우에는 다음 날 H양의 카톡이 없을 경우가 많다.

아마도 '이 언니 어젯밤에 공부 안 했네? 나도 오늘은 좀 쉴까?' 이런 마음이 생기는 것일까?

가능성 있는 생각인지라 이제는 '피곤한 날 쉴까?' 싶다 가고 다시 의자에 앉는다.

게으른 언니가 되고 싶지 않고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사이가 되고 싶 때문이다.


어쩌다 보니, 너를 위해 공부를 하고 있는 것 같다.


덕분에 힘이 들지 않게 공부하고, 꾸준히 할 수 있게 되었다.

고마운 마음에 이곳에 끄적여 본다. 물론 H양은 볼 수 없지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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