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건축주가 "돈"이야기에 환멸을 느끼지 않는 유일한 방법
아마 글 제목을 보시고 저한테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이 많으실 수도 있습니다.
네가 기술사니까 그리는 거지.
보통 사람이 어떻게 그리냐?
그런데 조금만 찾아보면 예시들은 많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그린대로'라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https://www.greendaero.go.kr/svc/rfph/front/fmlgIhmHouse.do
표준설계도 예시들이 많이 나와있습니다.
그리고 단열재에 대한 부분은 지역에 맞게 조절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요즘 모듈형 주택을 판매하는 것을 보면 독일에서 시작된 '패시브하우스(Passive House)'라는 명칭이 붙으면 시공가가 30% 정도 증가하게 되는데요. 물론 이는 벽체설계에 있어서 복잡한 부분도 있지만, 아마 들어가는 설비가 고가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 Passive House : 단열재 등을 이용해 내부 열이 밖으로 새어 나가는 것을 막음으로써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하는 집. 외부 에너지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고 내부의 에너지를 보존한다는 의미에서 붙은 이름
(출처 : 네이버 어학사전)
그런데 단열을 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도 좋은데, 지역과 토지의 모양 그리고 건축자금과 같은 부분들이 전부 고려가 되어야 건축이 이루어지겠지요?
제가 생고생을 하고 나서 느낀 것은 처음부터 건축사에게 가게 되면, 아마 원하는 집의 형태를 얻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정말 크게 고통을 당하면서 느꼈습니다.
왜냐하면 건축사들도 용역비가 천차만별이라고 들었는데요. 평당이라는 말을 그들은 싫어하지만, 평당 50을 받는 사람도 있고, 평당 100을 받는 사람도 있고 그리고 좀 유학을 다녀오신 분이나 이름이 있으신 분들은 억 단위로 받기도 한다고 하더군요.
다가구나 상가주택 혹은 랜드마크가 될만한 건물을 지을 때에는 설계비를 감수하더라도 미적인 요소나 기타 유지보수 이외의 측면에 신경을 써야 하겠지만, 고작 단독주택 하나 짓는데 엄청난 비용의 설계비를 지불하기에는 많이 부담이 되는 게 사실입니다.
우선 저는 "실용주의"를 신봉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옷을 챙겨 입고 가야 하는 곳이나 이런 곳에 가면 굉장히 욕을 많이 먹는 사람입니다. 항상 복장이 같기도 하고, 단체 사진을 찍어도 복장이 거의 같아서 그런 것도 있고, 다른 요소들도 많은데요.
이건 상관없는 이야기이고......
단열을 하던지 아니면 나만의 공간을 만들던지 가장 중요한 것은 과연 이러한 자재를 썼을 때, 구조체의 안전이 담보되는지 그리고 하자의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제가 건축사들과 정말 육두문자에 멱살까지 잡혀가면서 타협하지 못한 부분이 두 가지입니다.
안전과 하자발생 가능성
그러나 건축사들은 그들의 이름이 들어간다는 이유로 고가의 자재나 필요 없는 미적인 조치를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단열재도 그들이 사용했던 단열재만 사용하려고 하고, 시험성적서나 심지어 카탈로그도 보지 않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건축사에게 가시지 마시고, 건축사를 이렇게 활용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허가방이나 이렇게 이용하시기보다는
개인이 건축법이나 구조체의 특성을
완벽하게 이해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원하는 집을
대한민국 건축법에
맞도록 지어지게끔 하는 역할만
건축사에게 부여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을 맞이하는 것은 결코 유쾌한 일은 아닐 것이고, 건축사들에게 확실하게 무엇을 원한다고 명시를 해야 하고, 설계용역 계약서도 중요한데 이 부분은 다음에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마 정하지 않고 두루뭉술하게 간다면, 계속 추가요금을 요구할 것이고, 아마 제가 앞에서 쓴 글 중에서 제목이 '기승전돈'이라는 글이 있는데, 정말 그런 상황이 도래할지도 모릅니다.
https://brunch.co.kr/@f501449f453043f/446
하나 분명히 아셔야 할 부분은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제가 이런 경험을 했기 때문에,
최대한 생각을 정리를 하고
건축사에게 가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