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raction 혹은 illusion
# from LUSH
어우러진 향기를 내뿜으며 나를 끌어당기는 장소, 향을 유난히 좋아하는 일명 향덕후인 나에게 ‘러쉬'는 즐거움으로 가득한 테마파크다. 일상의 단조로움에 지칠 때, 상큼한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러쉬의 직원들과 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새로운 비누와 워시로 손을 씻고 여러 가지 향을 체험해 본다. 기본적으로 선호하는 향이 몇 가지 있지만 그날의 감성, 그날의 색깔에 따라 좋아하는 선호도가 바뀌기도 한다. 사실 한 가지 향수라도 처음 느껴지는 향, 중간에 자리 잡은 향, 은은하게 베어나는 잔향이 각기 다르기에 첫 향이 좋은 아이들은 현관 앞에, 잔향이 좋은 아이들은 옷장에 비치해 둔다. 두 가지 향을 레이어링하기 좋아해 핸드크림을 돌아가며 바르기도 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입욕제와 바디로션으로 그날의 스트레스를 부서트리기도 한다. 구경하다가 끌리는 향을 찾는 날엔 그 감성과 분위기를 품은 작은 무언가를 골라서 들어온다.
스타벅스처럼 나에게 스며들었던 브랜드인 러쉬, 러쉬 본사를 조금 더 알아보면 역시나 특별한 무엇,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녹아있다. 큰 지향점으로 사람을 향하고 있는 점, 지속가능한 환경과 지구를 위한 노력, 브랜드 스토리를 담는 매거진 발행, 고객을 향한 섬세한 배려 등을 들 수 있다.
다른 아이들보다 유난히 큰 배스밤, 보글보글 녹아내리다가 어느 정도로 그 무게가 잦아들었을 때, 배스밤의 내면을 만나는 순간 또 다른 새로운 보석을 발견한다. 어떤 모양의 보석이 나올지는 모른다. 각기 다른 모습의 보석 비누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끝난 줄 알았는데 끝난 게 아니었지? 하며 또 다른 재미를 주는 포인트. 흩어지며 떠나는 모습을 아쉬워할까봐 그 안에 보석을 숨겨두는 센스라니 사랑스러울 수밖에!
내 안의 보석 찾기
You have all you need
그 사람을 따스한 시선으로 긍정적으로 바라봐줄 때, 그 사람이 품고 있는 잠재력과 강점에 집중해 줄 때 상대방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 인간의 감정은 전이되기에 그 의도가 불순하면 그만큼 날카롭게 다가오고 선한 마음과 맑음이 느껴지면 그만큼 서로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우리 안에는 많은 보석이 잠재해있고 이미 그것을 가지고 있다. 잘 닦고 보살피며 발현할 수 있도록,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을 일치시킬 수 있도록 매일 성찰하고 노력하는 것뿐이다.
같은 현상도 모두 다르게 느끼는, 각자의 모습으로 반짝이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탐구하게 되었다. 인간의 본성에 대한 호기심은 자연스럽게 나를 심리학, 철학, 뇌과학 코너로 이끌었다. 다양성에 대한 이해가 생기고 그리고 그것을 포용하겠다는 생각이 생기는 과정에서 나는 한 단계 더 성장했다. 또한 그 시선은 자연스럽게 나를 더 깊게 이해하는 시작이 되었다. 내 안에 숨어 있는 반짝이는 것들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더 깊이 가보니
그게 끝이 아니었더라
더 깊이 가보니 그게 끝이 아니었더라, 내 안으로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또 다른 나를 발견하더라. 정답은 내 안에 있더라. 나의 강점에 집중하며 단점을 보완, 승화하는 과정 중이다.
여러분은 어떤 향을 좋아하시나요?
당신의 매력이 궁금해요.
작가의 조금 더 개인적인 공간
#kateno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