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onlight, dreaming
inspire me,
나에게 영감을 주는 것들
자연에서 많은 것을 느끼는 편입니다.
들판에 핀 꽃의 형태와 색깔에 감탄하고
시시각각 변화하는 하늘의 모습에 마음을 뺏기고요
자연이 주는 따뜻한 기운에 감동합니다.
지난 추석 보름달 덕분에 밤하늘은 온통
따뜻한 노란빛으로 물들어 있었어요.
가득 찬 달이 뿜어내는 가득 찬 공기
모든 생명을 감싸는 선명한 존재감
따스한 달빛을 바라보며
저 역시 마음속 소원을 말할 수 있었습니다.
그날따라 하얀 구름들이 달빛을
가릴까 말까 망설이며 주변을 맴돌았어요.
나무가 가득 찬 울창한 숲에서도 하늘을 올려다보면
묘하게 사이사이 하늘빛이 보이는 공간들이 있습니다.
나무와 나무 사이에 살짝 생기는 거리,
나뭇잎끼리 서로의 생활공간을 침범하지 않으려,
남에게 혹여나 해를 줄까 싶어 서로를 배려하는 공간
이 날 달과 구름도 그러했어요.
혹시라도 우리가 기다리는 달이 가려질까 봐
그 주변으로 동그랗게 모여 달빛을 보호하듯,
그가 더 돋보이게 서로 도와주기라도 약속한 듯
구름들은 달빛 주변을 아늑하게 감싸고 있었습니다.
밤하늘에 꽃이 핀 듯,
구름들 덕분에 달빛은 구름 위아래로 물들어 번지며
더 아름답게 피어났습니다.
https://youtu.be/SExXh7K1JD4?si=EtZQfY7uuFdXnD0y
이 날 달빛은 꽃처럼
피어나는 모습처럼 참 아름다웠어요.
평소에 사진 찍는 걸 즐기고 특히
하늘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데
한순간도 똑같은 순간이 없어서
한순간도 똑같은 순간이 없어서,
이 순간이 흘러가면
다시 볼 수 없는 장면이라는 생각에
그 순간을 담아내고 싶은 욕심이 생기나 봐요.
생각해 보면 모든 게 그런 것 같아요.
다가오는 감정들을 무언가에 담아낸다는 행위가
참 소중하기도, 감사하기도 합니다.
달은 예로부터 사람들이
염원하는 소망의 대상으로 쓰였죠,
달을 바라보며 사랑하는 대상을 떠올리고요.
저에게도 달은 특별한 의미로 존재합니다.
오랜 기간 제 옆을 지켜주던 반려견이
무지개 다리를 건너던 날,
그날 달이 정말 크고 환했었거든요.
뚱이가 하늘에 올라가서 저를 바라보는 느낌이었어요.
잘 있을 거라고 믿고,
더 슬퍼하지 않기로 다짐했습니다.
거기서는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뛰어놀고
언니 기다리지 않고 친구들이랑
더 자유롭길 바라면서요.
편안하게 들어주시고
오늘도 평안한 하루 보내세요...^^
작가의 조금 더 개인적인 공간
#kateno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