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ter
#꿈
학기 초 교과별로 자주 등장하는 주제 꿈
굳이 하나를 정하지 않아도 되고 그럴 필요도 없더라,
무엇이 되고 싶은지 찾지 말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생각해 보자
'connecting the dots'
"You can't connect the dots looking forward, you can only connect them looking backwards. So you have to trust that the dots will somehow connect in your future."
- Steve Jobs
겨울은 나에게 조금 특별한 계절이다. 생일이 겨울이기도 하고 발목이 서늘한 겨울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수험기간을 거쳤던 차가운 기억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작년 예쁜 아가들은 나에게 윈터를 닮았다는 별명을 지어주었고, 올해 예쁜 아가들은 한술 더 떠 윈터 아니고 장원영을 닮았다고 해준다. 장난인걸 알면서도 순간순간 웃음 짓게 해주는 제자들이 있기에 힘든 하루도 훌훌 털고 지나갈 수 있는 듯하다.
2023년 겨울의 일기
오늘도 강의를 듣다가, 영상을 보다가 공감됐던 이야기들 속에서 다시 중심을 잡아본다. 내 생각도 다시 정리해 보고.
- 그 틀 안에 매몰되지 않기
- 성공이 있다면 그 이후에는 다시 새로운 페이지에서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한다는 것
- 가장 중요한 것, 나를 잃지 않기
다시 "중학교 3학년으로 돌아가면 어떤 선택을 할 거야?"라는 질문에 "꼭 다시 돌아가야 돼?"ㅋㅋㅋㅋㅋ
오늘은 뭐.. 딱히 공부한 것도 없는데
뭐 하다가 또 나는 이 새벽에 왜 깨어있나싶다가도,
돌이켜보면
이 시간이 내가 혼자 공부하며 제일 많은 걸 깨달았던 시간들이었기에, 어렸을 적 내가 보냈던 이 시간의 감각, 공기가 또다시 느껴지는 게 좋아서인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음, 다시 돌아간다면 난
또 새로운 선택을 해보고 싶다!
수능 성적표가 나온 날
아이들 모두 건강한 마음으로 좋은 결실 맺고,
그게 아니더라도 어린 마음들 상처받지 않길
결과는 끝이 아니고 그 과정임을,
큰 시험 보느라 충분히 고생 많았다 토닥토닥
사실 이맘때가 되면 수능을 준비하던 나의 독서실 책상과 나를 추위로부터 지켜주던 주머니 속 손난로, 어그부츠, 무릎담요가 먼저 떠오른다. 수능을 준비하는 아이들에게 학부모에게 지금은 한창 바쁜 시즌이다. 목요일의 아침이 다가오는 중이다. 이 기억이 선명한 이유는 고3 첫 수능 시험을 시작으로 반수생으로서의 수능, 임용고시가 늘 비슷한 겨울에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에는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인식하지 못한 채 주어진 과제를 해나가느라 늘 바빴던 것 같다. 그때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많은데, 그래도 잘 버텼다, 고생 많았다, 그리고 쉬고 싶을 땐 그냥 쉬어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다. 나중에 남겨둔 좋아하는 것들을 위해 하기 싫은 것들 먼저 차근히 해내주어 고맙다고도 전하고 싶다.
저는 아직도 꿈을 꿉니다.
꿈을 꾸는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
작가의 조금 더 개인적인 공간
#kateno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