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꾸준히 나만의 다이어트를 해나가고 습관도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었다.
당연히 먹는 것도 예전보다 훨씬 좋아졌다.
그러나 나에게는 한 가지 문제점이 있었다.
바로 주말에 다이어트가 무너지는 것이었다.
왜 무너지는 걸까?
나는 고질적으로 '주말에 먹는 습관'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습관은 지금도 고치는 중이다.)
우선, 내가 정의 내린 주말은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저녁까지이다.
금요일부터 일요일 까지는 일주일 기준으로 40%가 넘는 시간이다.
결코 적지 않은 시간이고, 거의 절반의 패턴이 무너진다는 것은 다이어트를 지속가능할 수 없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이다.
그렇다면 주말에 생기는 문제를 잡기 위해 나의 일주일 패턴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나는 직장인이기 때문에 평일에는 시간 패턴이 일정한 편이다.
평일엔 다음 날 출근을 해야 해서 일찍 자야 했다.
그러다 보면 저녁을 엄청 늦은 시간에 먹을 수가 없었다.
또, 퇴근을 하고 나서 내가 할 일들이 있기 때문에 야식도 그다지 먹지 않는 편이다.
그래서 대체적으로 평일에는 정해진 시간에 밥을 먹으려 하고, 적당한 양만 먹으려고 한다.
그런데 나에겐 이 '주말'이 항상 문제이다.
주말에는 크게 2가지 이유로 내 다이어트가 무너졌다.
첫째는 '보상심리'이다.
평일에는 나름대로 긴장 상태에서 살고 있다.
하지만 금요일 저녁이 되면 이 긴장 상태가 풀어지고, 마음의 여유도 생기게 된다.
그렇다 보니 주말만 되면 평일 동안 고생한 나를 위해 보상을 해야 했고, 그 수단이 '맛있는 음식'이었다.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이었으면 좋았겠지만, 내가 원하던 보상은 달고 자극적인 것이었다.
특히, 주로 쉬는 밤에 야식이 엄청 생각이 났다.
항상 야식을 먹고 나면 식사 패턴이 무너졌다.
왜냐? 밤늦은 시간에 뭘 먹었기 때문이다.
이 야식 때문에 다음날 아침은 안 먹게 되고, 점심도 대충 먹게 되고, 그러다 보면 저녁에 배가 엄청 고파졌다.
배가 고프면 이성을 살짝 잃기 때문에 계획적인 식사도 어려워진다.
그러면 또 평소보다 많이 먹게 되고, 폭식도 하게 된다.
낮 동안 충분한 영양소와 에너지를 채우지 못했으니 밤에 폭발하게 되는 것이다.
이 극심한 보상심리 때문에 감량을 해야 할 시기에도 나는 주말에 다이어트가 무너지곤 했다.
둘째는 '늦게까지 깨어있기'이다.
주말에는 다음날 딱히 할 게 없으니 늦게 자도 된다는 심리가 생기게 된다.
주말에는 다음 날에 일찍 일어나지 않아도 되고, 약속이 없는 한 일정에 부담이 없으니 평소보다 늦게 자는 습관이 있었다.
그러나 늦게 자게 되면 보상심리가 발동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분명히 저녁을 먹었고, 배가 고프지 않은데도 밤에 이 심리적 허기감은 폭발을 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계속 야식을 찾게 되고, 야식은 습관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늦게까지 깨어있으면서 심심하니까 계속 먹고, 또 먹고...
그렇게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이 주말에 다이어트가 무너지는 이유는 보상심리와 늦게까지 깨어있기 때문인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방법은 다음 편에 담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