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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로보이 Apr 24. 2024

150명 만나고 느낀 건, 진부하지만 사랑

슬탐생을 시작하는 이유

나는 낮에는 브랜드 회사 대표고, 저녁에는 소셜링 호스트다. 소셜링은 관심사와 취미가 비슷한 사람을 모아 진행하는 컨텐츠를 진행하는 모임이다.


이 모임들은 처음 보는 사람들을 소셜링 플랫폼에서 모객해서 여는데, 나는 브랜딩과 심리 관련 소셜링을 연다. 지난 7월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40개가 넘는 모임을 열었고, 그 과정에서 150 명 정도의 사람들을 만나고 고민을 들었다.


여러 이야기들을 들었지만, 결국은 다 같은 문제로 고민하고 있었다.


‘사랑’


진부하고 손발이 오그라들지만 사랑이 문제였다.

나를 사랑하지 못하던, 남에게 사랑을 받지 못하던, 내가 하는 일을 사랑하지 못하던, 모든 고민 속 악당은 사랑이었다. 그래서 사랑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사랑’이 무슨 뜻인지 아는가?


일단, ‘사랑’은 한글이고, ‘사량’이라는 불교관련 단어와 연관이 있다.  ‘사량’은 ‘생각할 사’, ‘무게 량’이란 한자를 쓴다. 쉽게 말해, 상대방에 대해서 무게를 두고 많이 생각한다는 뜻이다.


또, 사랑하는 사람들이 하는 ‘연애’라는 단어를 들여다보면, ‘사모할 연’, ‘사랑할 애’다. ‘사모’라는 단어는 ‘해 떨어져도 생각이 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고, ‘사랑 애’는 내 심장을 기꺼이 준다는 뜻이다.

그래서 ‘연애’를 한다는 것은 해 떨어져도 생각나는 사람에게 내 심장을 기꺼이 준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Love에 어원을 보자.

Love는 ‘Lubere’라는 라틴어에서 나왔고, ‘사냥해 온 고기를 여자가 남자를 생각해서 먹지 않고 나누어 먹어 기쁘다’라는 어원을 가지고 있다.


뭔가 비슷한 패턴이 보는가?


‘사랑’을 나타내는 단어들을 관철하는 것은 ‘생각’이다


무게를 많이 두고 생각하던, 해 떨어지면 생각하던, 요리하면서 생각하던, 사랑하는 사람은 내가 계속 생각하는 사람이다.


당신은 지금 제대로 된 사랑을 하고 있는가?

마지막으로 나에게 중요한 사람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것이 언제인가?

SNS에 현혹되고 인터넷에서는 클릭 몇 번이면 쉽게 얻을 수 있는 가상 속 관계에 대리 만족하며 아무 생각 없이 살고 있지 않는가?


만약 그렇다면, 당신은 평생 ‘사랑’을 가지고 고민할 것이다.  인터넷 커뮤니티, 게임, 야동, SNS, 넷플릭스, 유투브, 다 좋다. 볼만 큼 봐라.


다만 이 것들이 당신 인생을 진심으로 마주해 생각하고 사랑하지 못하게 한다면, 그 것은 아주 큰 문제다.

코로나는 끝났다. 이제 세상으로 나가서 깊이 생각을 하고 진심으로 사랑을 해야 한다. 


나와 다른이들을 사랑 할 수 있는 도구, '시' 부터 시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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