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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30일 14화

Day14. 우연

by 산들하람


2024년 4월 아들을 위한 독서논술교습소에 등록하러 간 날, "나도 배워보면 어떨까?"라는 가벼운 호기심이 나를 새로운 길로 안내했다. 이렇게 시작된 글쓰기 수업이 내 삶에 큰 변화의 씨앗이 될 줄은 예상치 못했다. 나는 글쓰기에 대한 수업을 4주간 들었다. 브런치스토리를 알게 되었고 2024년 4월 30일 브런치작가가 되었다. 5월에 ‘자기 수용 글쓰기 워크숍 6주 과정’에 참여했다. 그 과정 속에서 카타르시스를 경험하며 치유의 시간을 갖게 되었다. 매주 주어진 과제를 통해 점차 내 안의 감정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일상 속에 묻혀 있던 작은 기쁨과 슬픔을 상기시켜 주었다. 이 과정을 통해 나는 나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낼 수 있게 되었다. 내 마음속의 상처를 직면하는 것이 두렵기도 했지만 글로 쓰는 일이 이렇게 평화를 가져다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감정을 직면하고 표현하는 과정에서, 심리적으로 억눌렸던 감정들이 터져 나오며 해방의 떨림을 경험했고 점차 치유가 시작되었다.

이런 카타르시스의 경험은 글쓰기가 나에게 단순한 취미활동을 넘어 진정한 치유의 도구가 되었음을 깨닫게 했다. 나는 나를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되었고, 정신적 안정을 가져다주었다. 매일 쓰는 글은 일상 속에서 나를 지탱해 주는 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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