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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30일 15화

Day15. 꿈

by 산들하람


남몰래 간직해 온 꿈.


아이들과 해외여행을 갔을 때 현지인들과 유창하게 말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로망이 있다. 마음 한편에 고이 접어둔지가 벌써 아이가 10살이 된 만큼의 시간이 흘렀다.


아이들과 매일 무언가를 같이 하며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우리 집만의 고유한 문화를 만들고 싶어서 요즘 저녁 8시 씨앗타임을 갖기로 했다. 각자 본인이 하고 싶은 것에 집중하는 시간인데, 나는 그 시간에 영어공부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첫째 아들은 그림을, 둘째 딸은 그림도 그렸다가 책도 읽었다가 한글 쓰기도 했다가 다양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매일 같은 시간에 초석을 다지듯 차곡차곡 쌓다 보면 유창하게 까지는 아니어도 여행지에서 필요한 의사소통은 원활하게 할 것 같다. 아이들도 꾸준히 반복한다면 언젠가 자신을 이해하고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원하는 삶의 방향을 스스로 찾을 거라 믿는다. 두 아이들은 분명 자신의 빛을 꺼낼 수 있는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 꿈을 이루는 것이 나의 가장 큰 꿈이자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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