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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30일 24화

Day24. 산책

by 산들하람

최근 인상 깊었던 산책장면


며칠 전 부여로 여행을 다녀왔다. 조식을 먹고 소화도 시킬 겸 가볍게 산책을 나섰다. 그러다 바닥에 떨어진 초록색의 잎사귀가 눈에 들어왔다. 아이들에게 '나뭇잎 점치기'를 알려주었다. 처음에는 수수께끼 같은 놀이에 의아해했지만, 설명을 듣고 점차 흥미를 느끼는 듯했다. 나뭇잎을 하나씩 따서 진심으로 기원하고 점치는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웠고, 아들과 딸의 순수한 미소가 나에겐 큰 기쁨이었다. 나뭇잎을 동시에 던지며 웃고 떠드는 모습은 정말로 행복했다. 아이들과의 소중한 유대감을 느끼게 해 주었고, 그 시원한 아침 공기 속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메아리처럼 울려 퍼졌다. 언제나 이런 순간들을 더욱 많이 만들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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