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 다시어트(RE:DIET)(10)
10주 차 갈색지방 활성화 프로그램
*목표*
1. 아시아 전통 식단 프로그램과 체중감량 프로그램을 병행한다.
2. 유산소운동프로그램 레벨 1 - 하루 25분 2,500보 걷기 운동을 한다.
3. 유산소운동프로그램 레벨 11 - 현재의 신체활동을 유지한다. 또는 하루 걷기 운동을 5분 늘려 총 45분 속보하거나 적정강도의 기타 유산소운동을 주 6회 실시한다.
4. 주 2회 근력운동을 병행한다.
5. 염증 퇴치법 및 수면장애 대처법, 스트레스 완화법, 천연 항산화 활성 전략을 일상적으로 활용한다.
6. 갈색지방 활성화 전략을 일상적으로 활용한다.
<도서출판 작은 우주, 당뇨리셋, 2018, 조지킹>
*갈색지방이란?
열을 발생시키며 에너지는 소모하는 비만을 막아주는 지방
갈색지방을 지속적으로 활성화시키려면 섭씨 21도 이하의 환경에서 지내는 게 좋다. 추운 겨울 날씨라면 매일 최소 1시간은 야외에서 보내고 이때 목과 쇄골을 노출시킨다. 실내온도도 되도록 섭씨 18도로 유지한다.
나와 같은 처지의 사람들이 생각보다 훨씬 많다는 걸 알았다. 배가 고파서도 정서적 허기도 아닌 일종의 뇌에서 일어나는 중독행동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안타까웠다. 난 어디서부터 잘못되어서 여기까지 흘러왔을까?
'완치비만' 책에 뇌에서 고정관념과 편견을 걷어내야 요요 없이 날씬한 삶을 살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에너지가 있어야 독소배출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돌아가신 엄마의 2년 반 암투병생활+엄마가 돌아가신 후 동굴 속으로 들어갔던 2년 하고도 7개월을 합치면 거의 5년의 시간이다. '번아웃'이라고 해야 하나? 에너지는 바닥상태였다. 간병도 하면서 공부해서 자격증을 취득했고 재택근무도 하면서 두 아이를 독박육아로 키웠다. 읽는 것만으로도 벌써 지치는데 이렇게 5년을, 독박육아는 8년을 해왔다.
이렇게 지쳐있는 나를 채찍질만 해대며 몰아세우기만 했다. 살이 쫌 찌면 어때서 마음 추스르는 게 먼저인데, 그러지 못했기에 심한 부작용을 앓고 있다. 지금이라도 나를 잘 돌볼예정이고, 현재 그렇게 하고 있다.
하루라도 빨리 드라마틱하게 살을 빼서 짠~하며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그런 생각들이 나를 심리적 조급함을 더 부추겼다. 불안하게 만들었고 강박 아닌 강박이 생겼다. 이전과 다를 게 없었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
첫 번째, 쉬고 싶다.
조용한 곳에 혼자 있고 싶다. 템플스테이도 가고 싶고, 싱잉볼 명상체험도 하고 싶다. 입도 귀도 다 쉬고 싶고 원할 때 잠을 자고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고 원 없이 자고 싶고 누가 차려주는 밥을 먹고 설거지생각도 안 하고 책만 읽으며 그렇게 혼자 쉬고 싶다. 희망사항일 테지만 이렇게 글을 쓰는 것만으로도 좋다. 방전된 내 에너지를 충전해 줄 시간들이 필요하다.
두 번째, 지루함을 견뎌보기로 했다.
수석발레리나 강수진 씨의 유명한 명언에서도 '어느 분야에서 성공을 이룬 사람은 길고 지루한 인생을 가지고 있다.'라고 하지 않았던가? 습관으로 정착하려면 어느 정도의 시간은 감수해야 한다. 그걸 안 하고 쉽게 얻으려 해서 요요가 온 게 아니었을까? 빨리 빼니 빨리 다시 찐 것이다.
세 번째, 느긋함을 키워보자.
조급함을 버리고 싶은데 잘 안된다. 먼저 지금의 내 상태를 인정하고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런 마음을 먹기까지 100일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내가 이런 주제로 글을 쓰려고 했던 초심으로 돌아가서 내 속도대로 느긋하게 나아가보자.
*참고 서적
사이먼북스/ 완치비만 /조승우/ 2024
민음사/ 음식중독/ 마이클모스/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