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만에 다시 달렸다.
달릴 수 있음에 감사했다.
지난주 월요일 무리했다.
한 시간 동안, 약 10킬로를 달렸는데,
25바퀴쯤 오른쪽 다리가 불편했다.
무릎관절 뒷부분, 당겨지는 느낌이 나면서
땅과 발바닥이 부딪힐 때마다
충격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느리게 가자.
빨리 갈 필요 없으니 천천히.
사실 그때 멈춰야 했는데 욕심이 앞섰다.
달리기 완료 후, 걷는 게 힘들었다.
그때 직감 했다.
아 무리했다.
월요일, 시작은 좋았지만
덕분에 한 주를 쉬었다.
화요일 살짝 달려 보니
이건 아니디 싶어서 그냥 걷기로 했다.
그렇게 일주일 동안 달리기 대신
팔 벌려 뛰기, 땅집고 일어서기, 스트레칭만 했다.
오늘 화요일 다시 달리게 되었다.
약 4킬로를 무사히 달렸다.
땀이 바닥에 뚝뚝 떨어지고,
상의는 홀딱 젖었다
사실 망설임이 앞섰다.
기상 후 내가 한 첫 생각은
내가 다시 달릴 수 있으니까? 였다.
체력도 충분하고
큰 부상도 없고
근육이 잠깐 놀란 것뿐인데
일주일 쉼이 나를 망설이게 만든 것이다.
달리고 나서 평소랑
내 마음의 다름이 느껴졌다.
건강할 땐 몰랐는데
아프고 다시 달리니 더 신났다.
평소보다 빨리 달린 걸 보면...
그냥 뭐랄까
감사함을 느꼈다.
마음 것 달릴 수 있음에...
지금까지 내가 성취한 것들을
너무 작게 생각한 것 같다.
걷는 것 하나도 소중하고 즐거움인데
무작정 달리는 것만 집중했던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