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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낮은소리 Dec 27. 2024

학원밥 먹는 사람들

김치볶음밥 도시락


늦은 오후 시간에 출근해 밤늦게까지 학원에서 밥벌이하고 있는 소위 학원밥 먹는 사람이다.

항상 아이들과 지지고 볶으며 수업하고 학원의 여러 가지 운영까지 하고 있으니 저녁밥 챙기기란 무척 힘든 상황이다.

아마도 다른 학원의 강사들도 매시간마다 촘촘히 수업이 편성되어 있으니 나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때문에 끼니를 챙길만한 여유가 없다 보니 단백질 음료를 자주 마셨었다. 그런데 몇 달 전부터는  실장님이 간단한 간식과 음식들을 챙겨 와서 주시니 감사한 마음이다.



하지만 매번 넙죽넙죽 얻어먹을 수는 없는 노릇!

샌드위치나, 식사가 될만한 음식을 사거나 가져가 나눠 먹기도 하는데, 얼마 전에는 알맞게 익은 김장김치를 가지고 김치볶음밥을 만들어 저녁도시락을 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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쫑쫑 썬  대파로  파기름을 낸 후 양파와 계란, 냉동실에 있던 유부썰어 넣어 볶은 그다음 김치를 넣고, 고슬고슬 지은 밥과  참기름 쪼르르 두른 후 몇 분 간 더 볶아 완성했다.



김치볶음밥은 반찬이 따로 없어도 되고 짧은 시간에 간편하게 먹기에도 편하다.

게다가 간까지 딱 맞으면 그야말로 꿀맛이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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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 나이엔 탄수화물은 필수인 듯...



사실 편리한 패스트음식이 판을 치는 학원가속에서 생활하지만 지극히 평범한 김치볶음밥이라도  정성 들여 싸간 도시락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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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먹고살자고 하는 일인데 학원밥 먹는 사람들은 제때 저녁밥 챙기기가 힘든 상황!

이런 생활이 길어질수록 체력 관리와 건강한 식사의 중요함을 다시 한번 느끼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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