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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폭설에 갇히다

by 낮은소리
3월 폭설에 갖힌 속초 소노캄

지난주

밥벌이를 하고 있는 학원의 워크숍 일정으로 속초로 향했다.

해마다 3월이면 2박 3일로 다녀오곤 하는데

작년에는 제주도 한라산 등반이라는 큰 목표를 정하고 다녀왔고, 올해엔 ""이라는 타이틀로 속초로 향했다.



속초에 가까워질수록 눈보라가 치기 시작했다.

계절상 분명 봄이건만 강원도에는 폭설이다!

그 폭설을 뚫고 목적지인 "소노캄" 에도착을 하였다.

이곳은 계절을 게슬러 새 하얀 눈 세상! 한겨울의 설원이 펼쳐져있었다.


-더 엠브로시아 카페-


계절마다 바뀌는 경이로운 설악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강원도의 매력에 저절로 빠져든다~

봄, 여름, 가을에 한 번씩 더 와야 할까?


아이가 어릴 때는 여름휴가를 와봤던 곳인데 이젠 학원선생님들과 함께 오게 되니 기분이 참 묘하다.


솔방울라떼


새하얀 눈으로 쌓여있는 울산바위를 병풍 삼아 아침 일찍부터 더 엠브로시아 카페에 자리 잡고 이곳의 핫한 솔방울라테를 주문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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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은 달달한 감성을 자극하는 CF 같다~

그러나 커피맛은 반전~

내 입맛에는 커피는 상당히 싱거웠으나 분위기만큼은 저 멀리 보이는 울산바위를 뚫을 만큼 최고봉이었다.



3월의 설산!

카페에서 바라본 저 멀리 울산바위의 위엄이 어마무시하게 다가온다.

자연의 신비로움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바닷가의 파도도 거세다

맑고 투명한 하늘의 날씨와 바다의 파도가 서로 닮아있다.



이번 워크숍의 목적이 "쉼"답게

먹고. 쉬고, 먹고. 쉬고, 그도 그럴 것이 폭설 속에 갇혀 모든 움직임이 꼼짝 마라였다.



속초의 맑고 청명한 공기 속에

그동안 알게 모르게 일상생활에 지친 심신의 스트레스가 한방에 날아가는듯하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먹고 놀고먹고 놀고먹고 언제 해보겠는가?

일터로 돌아오면 다시 일상의 전쟁이 시작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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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생활에 고갈된 에너지를 풀로 충전한 워크숍!

속초의 눈세상에 단체샷을 남겨본다.



#산불피해가 심각합니다

바람은 멈추고 비가 왕창 왔으면 좋겠습니다

인명과 재산피해가 더 이상 없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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